●너무 추웠던 연주대 정상
요즘 불면증이 있어서 잠을 통 못 잔다.
새벽 늦게서야 잠이 깜박 들어서 8시까지 잤다.
기상 후 일기예보를 보니 영하 6도, 창밖에는 바람까지 분다. 나뭇가지가 심하게 흔들린다.
오늘 너무 춥다. 집에서 꼼짝 말고 있어야겠다.
오전 11시 쯤 기온(-4)은 올라갔지만 크게 낮지 않고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는 되는 듯하다.
이리딩굴 저리 뒹굴 해보지만 별로 즐겁지 않다.
그래서 좀 늦은 점심을 먹고 커피를 내려서 마시고는 운동 준비를 했다.
연주대를 갈까 서울대 외곽도로를 한 바퀴 돌고 올까 고민을 해본다.
연주대는 좀 힘들지만 약 10km 내외가 되고, 서울대 외곽은 덜 힘들지만 13km 내외 정도다.
일단 둘레길을 따라 서울대 풋살장까지 가서 결정하자고 마음먹고 단디 챙겨서 출발했다.
한 5분 정도 갔을까 벌써 후회된다.
두꺼운 장갑을 할까 하다가 얄은 것을 착용했더니 생각보다 산의 기온이 낮다. 손이 시리다.
그래서 잠바 소매를 손 끝까지 내려 손가락을 가렸다. 그러니 좀 괜찮아졌지만 불편했다.
한참을 가다 보니 저쪽 널찍한 평지에는 남녀등산객 수십 명이 가름막이까지 치고는 막걸리에다 음식을 펼쳐놓고 떠들썩하게 놀고 있다.
그곳을 지나 나는 평소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전진했다. 드디어 연주대와 서울대 외곽도로를 결정할 지점에 도착했다.
근데 이상하게도 망설임 없이 내 발걸음이 연주대를 향하고 있다.
아이고 오늘 같은 날 외곽도로가 훨씬 좋은데 이놈의 다리가 지 맘대로 왜 생고생하면서 연주대를 향할까. 오늘 쉽지 않겠군 예상이 된다. 바람도 예상보다 엄청 분다. 그냥 부는 게 아니라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가면서 쉬쉬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까지 차다. 잠바 속의 몸은 이미 땀이 나서 춥지 않은데 손가락이 문제다.
지난번 영하 12도에서 운동할 때는 장갑을 두꺼운ㅈ것으로 해서 괜찮았지만 발가락이 시렸었고 오늘은 신발을 바꿔 신고 출발해서 발가락은 편안하다.
인증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장갑을 벗으면 손가락이 얼어서 감각이 없다. 얼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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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증사진이 없으면 안 되니 빨리 찍고 장갑 끼자 생각 하지만 한번 시린 손가락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그래서 바람이 없고 햇볕이 비치는 모퉁이에 멈춰서 손을 양 엉덩이에 넣어 히프 살의 온기로 녹였다.
약 5분 정도 히프의 따뜻한 체온이 손가락의 감각을 살렸다.
이제는 더 이상 손가락이 얼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연신 손을 폈다 오므렸다를 반복해서 혈액이 공급되도록 하면서 올라갔다. 연주대에 도착하니 등산객들이 한두 명 앉아 있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연주대 표지석 앞에서 인증사진만 찍고 다시 하산출발을 했다.
약간의 생수를 준비했지만 날씨 때문인지 전혀 목마르지 않다.
사당동 쪽으로 내려가는 하신길도 만만치 않다.
능선을 따라 올라오고 내려가는 능선길이라 관악산 코스 중 두 번째로 긴 코스다.
가장 긴 코스는 저 안양 석수 쪽에서 삼성산을 넘어 능선으로 올라오는 코스가 가장 길다.
오늘 기온은 크게 내려가 있지 않은데 춥기는 더 춥다. 등산객들도 뜸 하다. 내가 오후에 올라온 것도 있지만 내려갈 때는 달려서 내려가기 때문에 웬만큼 앞서간 하산객들도 모두 따라잡는데 오늘은 정말 너무 조용하다.
손가락 때문에 거짓말 안 하고 계속 달렸다. 무릎관절이 없어 통증이 있지만, 빨리 집에 가서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집에 도착하니 역시나 따뜻함이 나를 반긴다.
잠바를 벗고는 깜짝 놀랐다. 땀범벅이 되었지만 영하의 날씨 탓에 옷이 얼어서 뻣뻣해져 있고, 벙거지의 귀 밑에도 땀이 얼어서 뻣뻣하다.
더운물로 샤워를 하고 따뜻한 이불속에 쏙 들어가 있으니 이 또한 행복하다.
하지만 근육을 혹사했는지 긴장되었던 몸이 풀리니 다리에 쥐가 난다. 이 또한 기분 좋은 반응이다.
오늘도 이렇게 힘차게 하루를 보냈다.
내일은 또 어떤 즐거운 일이 일어 날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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