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집단지성이 무엇이며 현재 이슈가 된 배경 등 그 정의와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 주에는 지난 발행 글에서 예고했듯이 집단지성이 내재하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점과 실현함에 있어 극복해야 될 부분들에 대해서 알아보려 한다.
먼저 이를 위해선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될 개념이 있다. 바로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이다. 크라우드 소싱 혹은 크라우드펀딩, 근래에 들어 많이 접할 수 있는 용어들이다. 그 내용은 문자 그대로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크라우드, 즉 대중들로부터 끌어온다는 것이다.
먼저 이러한 개념이 등장하게 된 배경부터 살펴보자. 크라우드 소싱이란 인터넷의 발달로 사람들 간의 소통이 자유로워진 이 새대에 중요시되고 있는 용어는 맞지만, 그 프로세스 자체는 오래되었다. 크라우드 소싱의 기원이라고 불리는 다음 예를 살펴보자.
'경도 문제'
1714년, 영국 정부는 바다 위 항해에 관하여 한 가지 애를 먹고 있었다. 그것은 소위 경도 문제라 불리었고 항해 중 정확한 경도 위치, 즉 어느 시간 기준선에 있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워 많은 배들이 바다 위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문제로 한 해 1,000명이 넘는 선원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이를 타게 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2만 파운드의 상금을(2018 기준 400만 파운드 = 한화 60억) 이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에게 보상하도록 내걸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존 해리슨이라는 사람이 발명한 Marine Chronometer(항해용 정밀시계)에 의해 해결되었다.
일종의 아이디어 공모전처럼 보이는 이 이야기는 크라우드 소싱의 핵심적인 부분들을 모두 함축하고 있다. 첫째는 혁신과 창의성은 누구에게서나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위의 존 해리슨이라는 사람도 영국 요크셔 지방의 평범한 목수였다. 이 이야기의 또 다른 핵심은 바로 '2만 파운드의 상금'이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어떠한 공헌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보상이 따르지 않으며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것이 크라우드 소싱, 즉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허들이 된다. 꼭 보상이 금전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크라우드 소싱 기업 위키피디아의 경우 공유된 지식을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배포한다는 조건 아래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문적인 지식을 선의로 공유하도록 참여시켰다. 이 경우 보상은 무료 배포가 된다. 하지만 무료 배포라는 조건은 기업으로 하여금 수익창출의 기회를 가로막기 때문에 위키피디아가 심각한 재정난에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어떠한 방법으로 대중들을 참여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를 해결하여야만 크라우드 소싱, 집단지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자본주의 시대인 이 시점에서 금전적인 보상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다음에는 적절한 보상체계를 통해 활용된 집단지성의 유용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