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5년, 나는 여전히 살고 있다
2019년 8월, 그 이후를 기록하다
2019년 8월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을 앞둔 시점 아빠가 내게 물었다.
"졸업하고 뭐 하고 싶니, 꿈이 무엇이니?"
"아빠, 제 꿈은 세계 평화예요"
내 꿈이 너무 막연했던 걸까,
2023년 10월, 나는 아직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어느덧 5년에 접어든 나의 취업 준비 기간.
눈에 보이기에 늘어난 건 약봉지와 불어난 체중.
때때로 찾아오는 우울과 무기력까지.
반갑지 않은 존재가 내 삶에 늘어났다.
백오십 개 이상의 자기소개서
스무 번 이상의 자격증 응시
여섯 차례의 면접과
서류, 필기, 채용 연계 탈락 등
수차례 고배를 마주하며
내게 남은 실망과 어두운 생각.
때로는 우는 일조차 포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
취업 준비 5년을 기록한다.
계속 걸어가기 위해.
한참을 달리다
숨이 차오를 때,
스스로에게 이야기 해본다.
"노력 많이 하고 있다"
내 걸음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