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대부분 삼천포
삶이 아무리 미치지 않고는 미치지 않는다고 해도
이름이 알려진 소설가의
강연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강연 내내
"인생은 구르는 돌처럼 살아야 한다"고
어찌나 강하게 던져 놓던지
한동안 그 말이 귓전에 머물렀다
"닥치고 달리세요 굴러가세요
걱정과 우려에서 멀리 벗어나세요
당신의 생각에 이끼가 끼지 않게
가슴속에 가득한 자존심이 새지 않게
달리세요"라며 좌중을 흔들어 놓았다
사실 인생에서 내 것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달리다 보면 조금씩 보이는 것일까
세상도 마음도 시시각각 변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닥치고 굴러가세요 달리세요"
다 맞는 말을 하는데도
왠지 스릴만 느껴질 뿐이다
삶을 경험하고 사유해 본 결과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작가의 욕심들
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해본 사람이
이런저런 주제를 가지고
툭하고 경험을 꺼내 놓는다
모두 인생의 정답처럼
때론 얼르고 달래고 이리저리
마음을 끌어당긴다
돌아서면 술술 새는 것들 뿐
삶이 아무리 한 분야에서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않는다고 해도
남들과 다르게 훨씬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과하고 빠르게 내 달리고
가지고 있는 패가 넘친다 해도
한쪽으로 몰아가는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듯
우리네
대부분 인생은 삼천포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