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때론, 누군가의 마음을 찢는다

말이 쉬운 사람

by 현월안



주위에서 친하게 지내는

여인 둘이서 심각하게 설전을 벌인다

A여인의 비밀스러운 속마음을

B에게 털어놓았는데

그의 비밀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이미 가십거리가

서로 둘은 말을 갈라서

확인을 하고 있다


흔히 주변에서 보면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말이 쉬워도 너무 쉽게 하는 말들

말에 가시가 달린 것처럼

꼬집어 상처를 내기도 하고

쉽게 말을 옮기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말이 쉬운 사람


본래의 말보다 소문은

보태서 허공을 떠다닌다

한동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새하얀 옷에 얼룩이 번진 것처럼

말이 주는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쉽게 내뱉는 말이 돌아 돌아서

누군가의 가슴에 닿으면

갈래갈래 찢긴다

본래의 형태가 아닌

상처를 입고 찢어진 말들


이 말을 해야 하는지

지켜내야 하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결여의 결정들

생각을 거치지 않는 말은

상처투성이다

누군가의 쉬운 말

날카로운 말에 마음이 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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