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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주는 온기

쉼을 얻고 쉼을 하고

by 현월안



한겨울,

겨울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드넓게 펼쳐진

검푸른 물결이 장관이다


잠시 저 멀리에 시선을 두고

생각을 툭! 바다에 맡겨본다

나도 모르게 뒤섞이는 생각들

알 수 없는

지난 시간들이 뇌리를 스친다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고,

마음을 쓰고,

노력을 기울여 쉼을 한다

열심히 내달리는

틈과 틈사이의 여유는

삶의 깊은 위안을 준다


휴식만큼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시간도 없다

작은 존재의 의미를

아는 시간이다


쉼을 하면

많은 것들이 다시 생겨난다

새로운 힘이 생기고

창의적인 생각이 살아나고

긍정적인 마음이

내 안에서 꿈틀댄다


바다는 여기에 있고

내 마음은 드넓은 바다에

푹 잠긴다

마침, 바다 윤슬이 불현듯 나타나고

섬광의 불빛처럼 반짝인다

빛으로 때리는 아름다움이

눈부시다



나도 모르게

어깨가 쫙 펴지는 몸짓들

움츠러들지 말자

숨을 크게 받아들이고

또 내쉬어 본다

휴식이 주는 알 수 없는

치유는 이런 것이다


휴식을 거머쥐면

뭐든 부족하지 않다

휴식에서 오는 풍요는

손에 쥔 것과 다르다

진정한 풍요는

쉼에서 얻어진 부유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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