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오늘부터다른이들의행복을비는것을그만두기로했다.
다른 이들의 행복을 비는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나는 마음이 아주 넓거나 상냥한 사람은 아니지만
종종 내 마음에 쏙 드는 사람들에게는 무한한 행복을 빌고는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늘 내가 행복을 빌었던 사람들은
결국에 행복 해 지지 못한다는 데이터가 쌓이면서
나는 내가 빌었던 그들의 행복이 오히려 어떤 저주에 가까운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행복 해 지세요’ ‘행복 해 졌으면’
마음속으로 속삭이던 이 주문에 어떤 반어법이나 반사의 주술에라도 걸렸던 것일까?
혹은 정해진 길을 만들어둔 신의 어떤 시나리오에
감히 한낱 인간이 코를 빠트리려 하자 오히려 비탈길로 꺾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주변인들의 불행을 접할 때마다
나는 괜스레 내가 빌었던 그들의 행복이 잘못되어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래서 오늘부터 지금부터 나는 다른 이들의 행복을 감히 빌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