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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사랑은 그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 처럼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에 풍경을당당하게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 거리는 모든것은 그대로였다사람들은 흘렀고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시필사 100lab
rachel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