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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제보다 나은 오늘 Oct 29. 2022

브런치북 1권을 마무리하며

생애 처음 브런치북을 발간합니다

 브런치에 첫 입문한 게 2022년 4월 말이니, 이제 브런치 작가 생활한 지 6개월이 살콤 넘어가네요.


 처음엔 담백하게 나를 위한 순수 글쓰기 플랫폼으로 접근했었는데, 제가 너무 순진했나 봅니다. 브런치는 글쓰기 플랫폼을 가장한 글을 통한 SNS 서비스지요. 이제는 쓰는 시간보다는 읽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읽는 시간만큼이나 댓글 대댓글 쓰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네요.


 귀찮은 건 싫은 사람이라 글이 어느 정도 쌓였는데도 브런치북을 만들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역시 마감의 힘은 위대합니다. 이번 주말까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응모 기한을 연장한다길래, "아, 이거 나보고 꼭 응모를 해 보라는 하늘의 소리구나~"라고 알아듣고 뒤늦게 브런치북 구상을 하고 있네요. 제 글이 이벤트에 뽑힐 것 같지는 않지만, 응모를 해 보는 것과 바라만 보는 건 전혀 다른 일이죠.


 브런치북 제목을 어떻게 뽑아볼까 아침부터 고민하고 있는데, 시상이 안 떠오릅니다.


 파키스탄 직장인 생활 이야기 - 아냐 너무 밋밋하고 건조해. 딱딱해서 부러지겠네.

 파키스탄, 어디에 있나요? - 분실물 찾는 것도 아니고... 어딨긴. 인도 옆에 있지.

 파키스탄에 처음 발을 들인 한국인 이야기 - 어쩐지 마약 할 것 같고...

 가깝고도 먼 나라 파키스탄 - 거짓말. 안 가까운데. 사실 그냥 멀기만 한데...


 그래서... 브런치북도 그냥 매거진이랑 같이 갈래요.

 "이번 생에 파키스탄은 처음이라"

 제일 정감 있고 친숙하군요. ^_^


 대신, 앞으로 발행할 파키스탄 이야기 브런치북도 많을 테니, 시리즈로 가야겠습니다. ㅋㅋㅋ


 제1권은 사실 브런치 입문 전에 워드 프로세서에 혼자 써 둔 글이어서,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냥 일기장이군요. 전혀 브런치글 같지가 않습니다. 일기와 브런치글의 차이는... 사전적 정의는 없습니다만 철저히 혼자 쓰는, 작가 겸 독자가 내가 되는 글과, 처음부터 독자를 염두에 두고 읽히라고 쓰인 글의 느낌 차이가 있어요. 저도 브런치 생활을 이어가며 일기 같았던 글이 브런치글로 점점 조금씩 톤이 바뀜을 스스로 느꼈거든요.


 별 내용 없는 해외파견 직장인의 소소한 일기장이긴 하지만 해외 파견을 준비하는 분께는 간접경험이 될 테고, 그것을 통해 조금이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쑥스럽지만 생애 첫 브런치북을 세상에 꺼내봅니다. 2권 3권 시리즈물은 파키스탄에서 살며 경험하며 느끼며 공부하던 일들을 챕터별로 정리해서 엮어갈까 해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제 글이 조금이나마 한국과 파키스탄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이 되길 바라며 1권을 마무리짓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생에 파키스탄은 처음이라] 2권에서 다시 만나요~ ^^/


https://brunch.co.kr/brunchbook/pakista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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