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Queen Street Cafe에서 브런치를 즐겨보아요
https://brunch.co.kr/@ragony/479
2024년 11월 11일 월요일 오전. 런던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 찾아가서 기분 좋게 든든하게 먹고 온 이야기
사실 어제 점심도 김밥 한 줄, 저녁도 나초 한 봉지로 때우고 배가 고플만하긴 합니다.
오늘은 그럴싸한 맛집을 미리 찾아놨습니다.
여행지에서 맛집을 찾는 저만의 규칙은 따로 있습니다.
1. 일단, 주요 관광지, 행선지를 먼저 세팅합니다.
2. 그리고 가장 짧은 동선을 짭니다.
3. 그런 후에, 그 동선 인근에 있는 식당을 필터링해서 구글 평점과 리뷰를 봅니다.
4. 음식 사진과 실내 분위기, 가격 등 종합해서 후보지를 한 두 곳 결정합니다.
5. 맛집을 먼저 결정하고 움직이면 동선이 너무 길어져서요. 가뜩이나 바쁘고 많이 걷는데, 맛집 이동을 위해 다시 차를 타고 갈 순 없습니다. 맛집 투어를 제대로 할 건가, 아니면 견문 투어를 제대로 할 건가 미리 결정을 해야 합니다. 둘 다 하려고 하면 엄청 바쁘게 뛰어다녀야 할 겁니다.
자, 어쨌든, 오늘 브런치는 빅벤에서 버킹엄 궁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고풍스런 예쁜 카페에서 먹는 걸로 사전에 다 찾아두었답니다. 이제 얼마나 예상하고 비슷한지 확인하러 가 보죠.
[오늘의 목적지 : Old Queen Street Cafe]
https://maps.app.goo.gl/sCxwUYKJiSJm5wGm8
구글신이 알려주는 대로 잘 찾아왔습니다.
대로변에 위치한 카페는 아닌지라 두리번거리긴 했지만 찾기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외관부터 영국식 기품이 있어 보입니다. "나 쫌 오래된 전통있는 집. 에헴."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입구만 지키는 여성 웨이터가 따로 있습니다.
저는 웃으면서 손가락을 두 개 펼쳐 보이며 Two of us, 두 명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럼 홀 서빙 웨이터가 다시 와서 누이와 저를 좋은 자리로 안내해 주는군요.
모처럼 분위기 있는 곳을 왔으니, 유럽 식당 및 카페 예절에 관한 썰을 잠깐 풀고 갈게요.
유럽 식당이나 카페를 갈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이 있습니다.
1. 자리가 비었다고 절대로 임의로 가서 앉으면 안 됩니다.
예약된 자리일 수도 있고, 준비가 안 된 자리일 수도 있어요. 반드시 웨이터의 안내를 받고 안내해 주는 곳으로 착석해야 합니다. 만일 안내받은 자리가 마음에 안 든다면 "저 쪽에 앉아도 되나요?"하고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유럽 카페에선 손님이 왕이 아닙니다. 손님은 손님일 뿐입니다. 되려 왕은 웨이터와 셰프인 것 같아요.
2. 메뉴판을 받고 웨이터를 손 들어 부르는 것도 결례입니다.
메뉴판을 받고 주문할 메뉴를 결정했다면, 일단 메뉴판을 덮으세요. 한번 더 강조합니다. 메뉴판을 펼친 상태로 계속 보고 있으면 웨이터에게는 '나는 아직 메뉴를 안 골랐다'라는 뜻이 되니, 일단 덮었다가 웨이터가 주문받으러 오면 다시 펼치세요. 웨이터가 오지 않으면 나를 안내해 준 웨이터와 지속적인 아이컨택을 시도해야 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셔야 해요. 그들은 당신의 하인이 아니고, 당신의 식사를 도와주는 근로자이기 때문에 손을 들어 '오라 가라' 해선 매우 곤란해요. 정말 바쁠 때 웨이터가 당신의 진심을 알아차려주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미안해하며 가슴높이 정도에서 손을 들어 당신을 봐 달라 표시하는 것 정도는 이해한대요.
3. 식당이나 카페에선 테이블마다 전담 웨이터가 따로 있습니다.
처음 자리안내를 해 준 웨이터가 당신의 전담 웨이터입니다. 중간에 다른 웨이터를 부르면 안 됩니다.(경우에 따라 전천후 멀티 웨이터가 있는 집도 있지만요. 대부분은.) 당신의 전담 웨이터가 주문을 도와주고, 음식을 서빙해 주고, 계산까지 마쳐줄 겁니다. 계산도 카운터 가서 하는 게 아니라 전담 웨이터에게 계산서를 달라고 요청한 후에 현금이나 카드로 자리에서 계산하고 일어나야 합니다. 후다닥 밥 먹고 카운터 뛰어가도 도로 자리 가서 기다리라고 안내받으실 거예요. 당신이 보기에 한가해 보이는 다른 웨이터는 당신이 뭘 먹었는지도 모르고 당신의 계산서 결제를 도와줄 수가 없어요.
유럽에선 대부분 이런 문화가 기본이라, 이런 문화에 익숙치 않은 일부 한국인들이 한국에서처럼 똑같이 하며 모르고 결례를 저지르다가(우리가 보기엔 당연한 : 빈자리 마음대로 앉기. 손 들어 웨이터 부르기 등) 그 행동에 대해 싫은 티 내고 불친절해지는 웨이터들에게 인종차별 당했다며 억울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먼저 예의를 가지고 웨이터를 정중하게 대하면 어지간해선 한국인 여행객을 홀대하지 않을 겁니다.
어렵지 않은 유럽 식당 & 카페 테이블 매너, 조금 공부하고 유럽 가시면 좋겠습니다. 진상 한국인 소리 듣지 말자구요.
실내 모습입니다.
아늑하고 따뜻합니다.
저렇게 빈자리가 많아도, 누이와 저는 저 테이블 안내받고 앉았습니다.
문 연지 얼마 안 된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널럴했지만(대략 아침 8시 20분 경), 점심 땐 예약 없이는 방문하기 힘든 집이라고 해요.
11월 중순의 런던은 꽤나 쌀쌀해서 밖엔 추웠는데,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온기가 있었습니다.
집중조명과 전체조명을 적절하게 잘 배치한 인테리어와 원목 가구들, 하얀 벽과 나무선반, 각종 액자들이 참 잘 어우러집니다. 작은 요소 하나하나가 모여서 이 집을 차분하고 고급진 공간으로 완성하고 있네요.
카페는 공간을 파는 곳입니다.
저는 이 단순한 사실을 정말 오래도록 이해하지 못했어요.
늘 입버릇처럼 "아니 무슨 차 한잔이 그리 비싸?" 였거든요.
찻값은 명목이며, 공간을 구축하고 서비스하는데 필요한 모든 비용이 차값에 다 포함된 거였어요.
유럽 대부분의 카페는 차만 파는 곳이 아니라 간단한 식사를 겸하는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카페도 당연히 브런치 메뉴를 제공합니다.
심플한 메뉴판이군요. 사진과 같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메뉴판이 이탈리아어나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가 아니라 영어라서 다행입니다.(한국어라면 더더 좋겠지만요.)
누이와 저는 트러플 에그 베네딕트(Truffled Mushroom Benedict, 15 파운드)와 전통적인 English Breakfast 메뉴인 OQS Breakfast(Old Queen Street Breakfast, 18 파운드)를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롱 블랙 커피(3 파운드) 한잔 추가. 에그 베네딕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서양 요리 중 하나입니다. 유서 깊어 보이는 이 요리의 기원에 대해선 여러 추측이 있지만 1800년대 후반 미국 뉴욕에서 처음 등장했다는 설이 거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짜장면처럼 알고 보면 그리 연륜이 그리 깊지 않은 요리네요.
https://namu.wiki/w/%EC%97%90%EA%B7%B8%20%EB%B2%A0%EB%84%A4%EB%94%95%ED%8A%B8
영국 런던까지 왔는데,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제대로 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의 대명사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와 피시 앤 칩스잖아요. 두 개는 꼭 먹어보고 가려고요. 그것도 잘하는 집에서. 이 집은 이걸 OQS라고 강조해 둔 게 마음에 드는군요. 고유 로고까지 있는 가게 이름을 걸고 파는 대표메뉴는 대부분 실패하기 힘듭니다.
여기에 커피 한 잔. 그냥 커피를 시키면 에스프레소를 주니까, 익숙한 아메리카노 마시려면 롱 커피(Long Coffee, 3파운드)로 주문해야 합니다. 그리고 누이나 저나 마시는 물에 그리 민감한 체질은 아닌 것 같아서 미네랄 워터 대신 탭 워터를 주문했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병입수인 미네랄 워터는 돈을 커피보다 비싸게 받지만 수돗물을 뜻하는 탭 워터는 무료입니다. 물갈이 예민한 분 아니라면 그냥 탭 워터 추천드려요. 누이와 저는 아무 탈 안 났어요.
탭 워터지만 예쁜 유리병에 담아 주는군요. 고급진 카페답게 모든 소품이 정갈하고 예쁩니다.
가장 먼저 나온 롱 커피(Long Coffee). 같이 나온 버터는 아마도 방탄커피처럼 커피에 취향껏 녹여마시라고 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 앞접시에도 OQS(Old Queen Street) 고유 문양이 다 새겨진, 전통 있는 집임을 강조하고 있네요.
우리의 허기진 속을 꽉 채워줄 트러플 에그 베네딕트!
벌써 모양부터가 예쁨예쁨 하는군요. 아직 안 먹어봤지만 벌써 맛있습니다. 색감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뻤어요.
생각보다 많이 푸짐한 OQS Breakfast!!! 아니 이게 진정 1인분???
아, 먹기 직전의 행복한 표정이 담긴 누이와 제 모습을 공유하지 못해 아쉽군요.
음식을 받아들고 둘 다 심각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동생아... 이거... 아무래도 에그 베네딕트 1+1에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1+1인것 같은데? 그럼, 다 해서 얼마나 나올래나?"
"아냐아냐... 나 아까 주문할 때, 에그 베네딕트 One, OQS One 이라고 손가락까지 펴 가며 주문했다구."
"그러니까, 그게, 웨이터는 One by One, 인당 하나씩 하나씩으로 알아들은 게 아닐까? 이거, 모두 두 개씩 나왔어. 에그 베네딕트도 두 개잖아. 소시지도 두 개. 토스트도 두 개. 심지어 삶은 계란도 두 개씩이야."
"아니 그래도 설마 그럼 접시를 네 개를 줘야지 이렇게 같은 접시에 줬을라고... 모르겠다. 배고프니 일단 먹자."
헉... 진짜 4인분이 나온거라면 엄청 비쌀텐데 어쩐다......
이왕 정갈히 나온 음식 물릴수도 없고, 배는 고팠으니 어쩐지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주문 실수면 인정하고 다 먹고 내지 뭐 하는 마음으로다가... 우리가 현금이 없지 카드가 없냐....
일단 걱정은 나중에 하고 하나하나 맛 품평.
잉글리시 머핀 위에 데친 시금치, 수란, 홀랜다이즈 소스와 버섯이 어우러진 에그 베네딕트는 매우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아침식사로 정말 완벽한 메뉴예요! 사실 이게 별 거 아닌 조합인데, 요렇게 부드러운 맛의 하모니가 매우 일품이거든요.
다만, 이 집의 에그 베네딕트는 매우 값비싼 버섯 이름인 '트러플로 맛을 낸(Truffled)' 이라고 적어놨는데, 트러플 맛이 안 납니다. 자연 송로버섯은 조금만 썰어서 올려놔도 풍미가 정말 좋거든요. 위에 뿌려놓은 검은 가루가 트러플 파우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트러플 향기가 날 거라고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거예요.
트러플 맛이 안 나는 것만 빼면, 매우 매우 훌륭한 에그 베네딕트 맞습니다. 에그 베네딕트는 노른자를 반숙하는 수란을 적절히 익히는 것이 핵심 중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딱 제가 생각하는 정도의 흰자는 익고 노른자는 흐물거리는 수란이 나왔어요.
마침 두 개 나와서, 누이 하나 저 하나 온전히 먹었지요.
접시를 받아 들고 누이랑 저랑 첫 반응이 "헉, 이거 왜 이렇게 많이 줘???" 였습니다.
암만 봐도 1인분처럼 보이지가 않아서였어요.
굵은 소시지 두 개, 토스트 두 개, 삶은 계란 두 개, 구운 베이컨 두 줄, 익힌 토마토 반 개, 익힌 버섯 하나, 베이크드 빈즈(Baked Beans, 삶은 콩요리) 그리고 블랙푸딩(Black Puding)이 나왔어요.
사실 저 블랙푸딩은 저도 처음 먹어보는 거라서 그날 런던에서 먹을 땐 이것의 정체를 몰랐어요. 고기는 아닌데 그렇다고 빵도 아니고, 푸석푸석한 소 간 요리 같은 맛이 났거든요. 이상하다, 간 맛하고 비슷한데 왜 이렇게 일부러 만든 것처럼 동그랗지? 하며 먹긴 먹었습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피순대래요. 돼지피가 주 재료라고 합니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가 왜 이렇게 양이 많냐면, 원래 영국식 식사는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점심 저녁은 단출하게 먹는 전통이 있다고 하네요.
https://namu.wiki/w/%EB%B8%94%EB%9E%99%20%ED%91%B8%EB%94%A9
유럽의 카페의 커피는 어딜 가도 에스프레소가 기본입니다.
기본적으로 유럽 사람들은 여기에 물 타먹거나 얼음 띄워 차게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도 너무 강하지 않은 커피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으니 뜨거운 아메리카노 정도는 대부분 판매합니다. 하지만 아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으신다면 파는 곳 찾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아메리카노는 유럽에서 명칭이 좀 다릅니다. 영국에선 이걸 롱 커피(Long Coffee) 또는 롱 블랙(Long Black)이라고 하고, 프랑스에선 까페 알롱제라고 부릅니다. 프랑스에선 까페가 쉬는 커피샵을 뜻하기도 하지만 에스프레소를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영어나 프랑스어나 둘 다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서 길게 늘렸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롱 커피로 주문해도 농도가 매우 짙은 커피를 머그에 줍니다. 평소 먹던 스타일대로라면 뜨거운 물을 두 배는 더 타야만 할 것 같아요. 제 기준해서 좀 진해서 그렇지, 갓 내린듯한 커피의 풍미는 알싸하고 고소하며 매우 좋았습니다. 타 먹으라고 준 버터도 속을 보호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치만 모든 카페들이 다 이렇게 커피 주문에 버터를 주는 건 아녜요.
좀 찌질해보여도 두 잔을 못 시킨 이유는 피붙이 남매답게 둘 다 카페인 민감증이라서요, 온전히 커피 한 잔을 다 못 마십니다... 그래도 둘 다 커피향은 무척이나 사랑하는 남매랍니다.
매우 고급스럽고 정갈하며 깨끗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곳에서 먹은 비싼 정성스러운 요리가 어찌 맛이 없을수가 있겠습니까. 이번 여행을 통해 먹었던 요리 중 베스트로 꼽을 만큼 맛있고 훌륭한 분위기였습니다. 웨이터도 친절했구요, 저희 사진도 멋지게 잘 찍어 주셨어요.
다만, 송로버섯 향기를 기대했던 트러플 베네딕트는 제대로 된 송로버섯 향기가 안 나서 약간, 아주 약간 실망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에그 베네딕트 그 자체로는 비주얼이며 맛이며 아주 훌륭한 요리였습니다. 배를 제대로 빵빵하게 만들어주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양이 정말 많았어요. 양도 양이지만 소시지, 베이컨, 블랙푸딩은 열량도 어마어마한 고기들이거든요. 누이랑 저랑 이게 다 얼마만에 먹는 제대로 된 식사냐며 지금 안 먹으면 어차피 점심도 없을 거니까 어떻게든 다 먹고 가자고 했는데 먹다 먹다 삶은 콩 요리랑 블랙푸딩 절반 정도는 결국 못 먹고 남겼습니다. 정말 푸짐하게 줍니다.
얼마 나왔나 봅시다.
헉. 예상했던 36 파운드에 봉사료 13.5%가 더 붙어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메뉴판 말미에 깨알같은 글자로 "모든 요리에는 봉사료 13.5%가 추가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긴 했네요.
40.86파운드*1,800원 하면 = 7만 3천 5백원...
음식의 양과 질,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감안하면 그래도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습니다.
여기는 영국 런던 하고도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버킹엄 궁에 가까운 핵심 중심지의 고품격 카페니까요.
조금 비싼 건 사실이지만 런던 한복판의 조용하고 깨끗하고 아늑한 분위기 카페에서 맛난 음식을 누이와 함께 즐겁게 먹은 기억은 오래오래 지속될 것 같습니다.
근처에 가실 분들은 이 카페 추천드려요.
사람들 빠글빠글할 점심 저녁 피해서 가급적 이른 시간으로요.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오는 비용으론 그리 비싸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