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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세탁, 뒤집어서? 안 뒤집어서?

그렇다고 두 번 빨기는 좀 그래...

맨발에 슬리퍼 아닌 다음에야 날마다 신는 양말.

이거 다들 어떻게 세탁하시나요?


저는 양말 속보다는 양말 바깥이 더 많이 오염되니까 당연히 양말을 안 뒤집은 상태에서 세탁기에 넣어 세탁하는 방법으로 지금껏 살아왔습니다만, 최근에 생각을 좀 바꾸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이 점점 거칠어지고, 각질이 많아져서 아무리 깨끗하게 발을 씻고 양말을 신어도 양말 안에서 차곡차곡 각질이 쌓이더라고요. 이게, 목이 긴 양말은 안 뒤집은 상태에서 암만 세탁을 해도 쉬이 떨어지질 않아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세탁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퇴근하고 들어오면 최대한 양말 겉에 묻은 이물질을 탈탈 털고요, 즉시 양말을 완전히 뒤집어서 세탁바구니에 넣습니다. 그 상태에서 세탁하고 말리고, 양말 짝을 찾아 다시 갤 때 다시 뒤집어서 정리를 하죠.


이렇게 하니 확실히 양말 안에 각질, 먼지 뭉침이 엉긴 채로 빨래가 종료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발가락도 훨씬 편해지는 것 같고요.


뒤집어서 세탁을 하면, 양말 겉면의 먼지가 덜 제거되는 단점이 당연히 생기지만 뭐 어때요. 신으면서 털면 되죠. 바깥면보다는 내 피부와 맞닿는 쪽의 청결함이 훨씬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제일 좋은 방법은 뒤집어서 한 번, 안 뒤집어서 또 한 번. 두 번 세탁하면 가장 좋겠지만,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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