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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아리 Aug 27. 2020

방보다 중요한 플랫 메이트를 찾습니다."Badi"

영국에서 만난 앱 서비스(4) - 집을 알아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런던에 떨어진 날, 빨간 버스, 빅벤 런던 아이 앞에서 사진 찍는 것보다 앞으로 살 집을 구하는 게 더 우선이었다.

런던에 도착한 소식을 전한 후 주변 친구들은 ' 런던 아이 사진 보내줘' '빅벤 가봤어?'라는 카톡으로 쌓여있었지만, 정작 나는 도착하고 살기 위한 준비물, 집을 구하느라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임시로 예약한 에어비앤비 기간이 끝나가지만 맘에 드는 집을 찾을 수 없었다. 엄마는 "돈이 없지 집이 없겠어? "라는 아주 쿨한 문장으로 나를 위로했다만 정말이지 런던에서 집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일단 집값이 비싼 런던은 주로 플랫 셰어를 많이 한다. 한집에 적게는 2명부터 혼자 사는 일이 매우 드물다.

런던의 지리, 동네별 특징을 잘 모르는 나는 일단 가장 제일 많이 사용한다는 앱을 켜 무작정 이곳 저것 집( 정확히 방)을 보러 다녔다. 마음에 드는 동네를 찾았지만, 집이 맘에 안 들고, 집은 마음이 들지만 플랫 메이트들이 나랑 안 맞아 보이고, 가끔은 집을 맘에 들어하는 사람들을 모아 자신과 맞는 사람들을 선별하기 위해 인터뷰까지 봐야 하는 진정한 집 구하기 경쟁까지 경험할 수 있다.


집만 중요한가요? 같이 사는 사람이 더 중요해요!

Badi 창업자 Carlos Pierre는 기존 집 구하기 방식을 벗어나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해주고 싶었다 한다. 단순히 원하는 지역에 올라온 방, 사진, 정보가 무작위로 나열되어있는 앱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같이 살게 될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Badi를 설계하였다. 그는 "사용자 보안과 신뢰가 우리에겐 우선이다. 우리는 임대인과 집주인이 안심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이 분야에서 큰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이것은 모든 당사자들이 그 과정을 더 쉽고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주장하며 불편함을 개선을 넘어 신뢰도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라 말한다. 현재는 영국을 넘어, 스페인, 독일로 집 부족 문제가 많은 대도시 위주로 서비스를 점차 확장하는 중이다.

@출처:notesofberlin 인스타그램


Badi 베를린 지하철 우반 광고

Fits Like 'BIBIM & BAP'. 비빔과 밥처럼 잘 어울리는 것처럼 바디에서 저런 플랫 메이트를 찾으라는 카피 문구.  한국인이 보았을 때는 문법 오류지만 너무 귀엽다.


1) 먼저, 나는 이런 사람이야.

같이 사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싶어 하는 서비스인 만큼 자신의 개성과 성격을 나타낼 수 있게 나의 프로필 작성이 가능하다.

자신의 성격, 취미, 좋아하는 음악, 운동, 영화 장르까지 자신을 보여 줄 수 있는 상세한 설명을 객관식으로 제공하고, 해당하는 항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프로필을 채워나간다. 또한 적절한 아이콘 클릭으로 계층 구조, 프로필 작성 방법을 어렵지 않고 보다 직관적으로 설계하였다.

추가적으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심지어 링크드인 프로필까지 연결 가능하며  자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2) 그래서 어떤 사람이 플랫 메이트를 구한데?

등록된 방 정보를 볼 때, 가장 눈에 띄는 건 등록 한 사람의 프로필이다.

lister score라는 특정 바디 기준을 통해 산정된 점수를 보여주며,  

'8시간 이내 답장'( 다른 프로필을 확인하니 '1시간 이내 답장' 이란 상세 설명도 있었다.)

'은행 정보 확인'

'개인 정보 확인' 이 된 점을 통해 이 사람에 대한 신뢰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프로필을 클릭하니 성별/ 학생 & 직장인 아이콘으로 보여주고

맨 하단에는 자신의 성격, 라이프 스타일, 음악 장르 개인 프로필에서 설정한 자신의 성격과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집을 올린 사람,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 수 있으며, 자신과 맞는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준다.


3) 걱정 말아요. 우리가 직접 확인해볼게요.

실제로 런던에서 방을 보러 다니면 사진과 매우 다른 방 컨디션, 방 크기를 경함 할 때가 종종 있다.

볼록 렌즈로 찍어 싱글룸을 더블로 보여준다던지, 하얀 벽지는 곧 곰팡이 벽지라던지, 사진과 다를 때가 많다.

Bad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뢰인이 Badi에 요구하고, Badi는 직접 방을 방문하여 사진과 동일한지 검증 절차를 걸쳐 검증이 통과된 방에 'verified room'과 'badi'에서 직접 찍은 사진임을 표시한다. 만약 'Verified Room'이라는 배지만 보여 주었으면 사용자는 어떻게 검증된 방이지?라는 혼란이 올 수 도 있지만 이점을 방지하기 위해 하단 부분에  어떤 식으로 검증된 방인지 부연 설명을 통해 보여주어 사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준다.


4) 방이 문제예요? 등록한 사람이 문제예요?

 더보기를 클릭하기 신고를 할 수 있는  기능이 뜨고, 방을 올린 사람, 방 자체를 개별적으로 신고 가능한 점이 주요 특징이다. 보통 신고 기능을 살펴보면 해당 상품과 작성자 구분 없이 단순 신고 하나로 묶는 경우가 많은데 Badi는 둘을 분류하여 상세적으로 신고 가능하며, 적절한 항목들을 리스트화 하여 신고 이유를 정확하게 선택 가능하다.

방을 구하는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부적절한 태도, 부적절한 콘텐츠, 사기 세 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였으며, '사기, 1개월 미만의 단기, 부적절한 콘텐츠, 중복으로 구분하여 더욱더 세분화되고 정확한 이유로 신고 가능하다.


5) 검증, 검증, 검증, 검증!!

신뢰성을 가장 최우선 순위로 두는 서비스인 만큼, 검증 자체를 매우 중요시하며, 검증된 방들 위주로 검색 결과에 더 많이 노출시킨다.


-검증된 프로필( 이메일, 전화번호, 구글, 페이스북 )

-검증된 계좌

- Badi 예약 시스템을 통한 예약

- 빠른 답장( 활동 중일 때 사용자들의 문의에 답장을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Badi의 검증 시스템을 통해서 검증받으세요.



6) 우리가 연결해줄게.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예비 플랫 메이트들과 방을 연결해준다. 가격과 위치뿐 아니라 자신이 설정한 연령  라이프스타일, 관심사에 맞게 Badi는 연관성 있는 집들을 우선순위로 보여주고, 자신의 성격과 맞는 사람을 우선 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접 집을 보기 전에 앱을 통해 집에 대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어 맘에 드는 집을 찾기까지 낭비되는 시간들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창업자에 말에 따르면  2050년까지, 도시에 사는 총인구는 54%에서 66%으로 증가할 거라 예상한다. 이는 곧 도시에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집 부족 문제는 발생할 것이며, 그 결과 집들을 더 쪼게며, 더 많은 플랫 메이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거라 예상하며, 그럴 때 Badi 집과 플랫 메이트를 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더욱더 필수 적인 서비스라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플랫 메이트 문화가 아니라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집을 구할 때 사람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발견하여, 그들의 니즈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로 눈여겨 볼만하다 생각한다. 또한 UI 특히 정보 계층 구조가 잘 설계된 입으로 전체적인 UX/UI 참고하기 좋은 앱 중 하나다.


⬇︎전체적인 Badi 화면을 더 보고 싶다면?

https://www.figma.com/file/q0G3ayfURMngEtMRpWIXV7/Untitled?node-id=15%3A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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