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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 곰 Mar 26. 2023

돈이라고 다 같은 돈이 아니다.

계란을 나누어 담아도 다 깨지는 이유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꿉니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줄 돈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경우 종목도 주변에 물어보고 사야 하는 시기도 물어보고 팔아야 하는 시기도 물어보는 등 꼭두각시처럼 움직입니다. 나를 움직여 주던 끈이 끊어지는 순간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주저앉습니다. 마치 '1만 시간의 재발견'을 읽기 전에 노력의 방법을 모르고 노력을 하다 노력에게 배신을 당했던 것처럼 돈에 대하여 모르는 상태로 돈을 다루다 보니 돈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에게 배신을 당하지 않기 위하여 적을 알고 나를 알면 100전 100승이라는 마음으로 돈에 대하여 공부를 하기로 하였고 돈에 대한 책을 찾아보았지만 돈과 관련된 책은 정말 많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책 중에서 '돈의 속성'이란 책을 고른 이유는 '책이 부자로 만들어줄까'라는 목차를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의 비결로 독서를 강조하고 그러한 비결을 따라 독서를 하고 정리를 하는 저에게 돈에 대한 호기심과 독서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하여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돈은 인격체다.'

책의 시작은 '돈은 인격체다.' 말하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하여 알고 싶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책이라 그런지 시작부터 돈에 대한 관점부터 바꾸고 시작합니다. 단순히 숫자로 이루어져 있는 돈을 인격체라고 부르는 것이 억지 같지만 회사도 법인이라는 인격을 부여받습니다. 돈은 법인보다 더 정교하고 구체적인 인격체라서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에게 붙어 있기를 좋아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선 떠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붙어있는 돈은 돈을 불러들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자가 되는 비결이 돈을 부르는 돈을 모으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책에 나와있는 돈을 부르는 돈을 모으는 여러 법칙 중 몇 가지를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그중 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느낀 법칙은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면 안 된다.'는 법칙입니다. 빠르게 부자가 되려는 욕심이 생기게 된다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크게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말만 듣고 리스크를 살피지 않고 감정에 따라 투자하게 되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리스크가 커야 이익도 크기 때문에 큰 이익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 큰 이익이 책임져야 하는 리스크에 비하면 적은 이익일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운이 좋아 크게 성공을 하여도 운의 맛에 중독되어 한순간에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자신을 내몰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위의 돈을 인격체로 부르는 내용과 연관을 지어 생각한다면 우연히 만나서 알고 지낸 지 얼마 안 된 사람과는 금방 떨어지게 되고 다시 볼 확률도 상당히 낮습니다. 이렇게 비유를 들게 되니 인격체라는 말과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것은 빠르게 잃는다는 이야기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투자에 대한 조언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은 대부분의 사람은 돈에게 일을 시켜야 한다고 하며 투자를 권합니다. 이러한 투자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이야기에 따라 여러 종목을 산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러 바구니에 담기도 하며 여러 곳에 분배하여 두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여러 바구니에 두었지만 한 선반에 두는 경우 선반이 무너지면 다 같이 깨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책에서 '감독이 중요한가 선수가 중요한가'라는 목차와 이어집니다. 이 목차에서 선수들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맞게 포지션도 바꾸고 선수도 바꾸는 것처럼 자산도 상황에 따라 주식, 채권, 부동산, 저축 등 자산의 비율도 조절을 하여야 하고 종목도 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여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 손해를 최소화하는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위의 두 가지 방법 외에도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방법과 돈은 어떻게 다루는 것인지 좋은 내용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책에 대한 조언으로는 작가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자료를 찾아낼 수도 있지만 책이 주는 내밀한 정보를 따라갈 수는 없다."

다만 종목 추천을 단순히 따라가는 꼭두각시처럼 책의 내용을 사실을 넘어 진리로 받아들이고 자기 생각을 버리는 독서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책을 읽는 것은 중요하지만 책으로 얻은 주제와 관점을 생각하며 자기 스스로의 기준으로 작가의 권위에 무조건 굴복하지 않고 올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독서를 성공의 비결로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2020년 겨울 주변의 모두가 주식을 할 때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투자를 하여 수익을 얻었습니다. 쉽게 얻은 돈은 제가 재능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였고 금방 부자가 되겠다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얻었던 수익을 다 잃었고 주변의 이야기도 바뀌었습니다. 주식 투자를 안 하면 바보라던 분위기에서 투자하는 사람이 바보라는 분위기로 순식간에 바뀌었습니다.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다 끈이 끊어지니 무릎을 꿇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돈의 속성'을 읽고 다른 책들도 읽으며 느낀 점은 얼마나 빠르게 버는가 보다 꾸준히 벌며 얼마나 잘 지키고 관리하는지가 투자의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 돈을 일하게 하려면 직원을 두고 일을 시키기 위해서 경영을 배우는 사업가들처럼 돈에 대하여 투자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일을 시키는 순서가 맞다고 생각하였고 준비가 되었을 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자본을 모아두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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