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간의 휴식(feat.나의해방일지)

인간은 종종 드라마타임을 갖는다.

by 냉정과 열정사이



나의 8살 묘생은 굳게 믿고있다. 모든 인간은 자기의 발 밑에 있다고.......

피라미드 계층의 탑은 바로, 고양이(묘생)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피라미드의 탑인 묘생은, 오늘 아침도 자신의 권리를 표출하고 있다. 자기 화장실에 들어가서 모래를 아주, '팍팍파파파팍팍', 발로 쉴 새 없이 차내고 있는 것이다.



"냐아아아아앙! 냐냐냐냐냐냐냥!" (의역: 모래 맘에 안 드는데 모하는 거야! 집사!!!!!)



거실에서 설거지하던 반려인간은 뒤통수가 따갑고, 귀가 몹시 따가워진다.

"쌍 노므 고양이. 아주 귀족 났어! 지가 왕이야! 아주 웃기 고이써!!" 한마디, 아니 두 마디는 투덜대면서 묘생의 화장실을 치우러 간다.


오후 3시, 낮잠을 고이 자다가 깬 묘생은 " 냐으응, 냐으으응" 울어댄다.

"나 찾아보지요~~~! 냐응! "(난 이 박스가 젤 조타용) 집에서 일하는 인간을 수시로 냐아응! 소리로 유인하고 온갖 놀이를 당당히 요구한다.


반려 인간은 생각한다.

'휴우..... 아무래도 내가 길을 잘못 들였어...'


저녁시간이다! 드디어 반려인 간이 퇴근하는구나. 묘생은 침을 꼴딱 삼키며, 반가운 눈치이다. 자신의 엉덩이를 이용해 방해공작을 해보지만.... 그것도 잠시고, 이 반려. 인간이!!


꿋꿋이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모하는 거냐!!

반려인간은 일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드라마 타임에 빠진 것이다.

잠시 화면에 푹 빠지더니, 이상한 소리를 그의 묘생한테 자꾸 던지고 있다.


" 너 나 추앙하니?~~ 묘생! ㅎㅎㅎㅎㅎ" 반려인 간이 묘생을 슬쩍 보며 말을 던진다.

'추앙?! 그런 건. 니. 가. 하는 거지! 이. 반려 인간아!!!!!'


'저 인간 수상하게 생겼는데, 모가 좋다고 보고 있는 거야' 묘생은 고개를 가로' 쯧쯧' 젓는다.


드라마 타임도 끝나고, 이제 잘 시간인 늦은 밤이다.

오늘도 묘생과 반려인간은 오늘도 서로를 추앙하고 있다. 그들만의 방식대로.

굿나잇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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