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평안함에 이르렀습니까?
전쟁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이들, 두명이 만난다. 이드라마의 마지막은 좀처럼 쓰지 않는(드라마에서)대사를
종방에서 들려준다.하지만, 이대사는 울림이 컸다. 우리 모두에게 반추하게 하는 말.
지안, 평안에 이르렀나?
지은의 대답 "네에" 참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서로를 확인하고 헤어진다.
동훈(이선균)은 항상 무채색의 옷을 입고, 비가오나 흐리나 슬프거나 아프거나, 매일같이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보통의(알고보면 좋은 회사에 인텔리인) 직장인이다. 하지만 그의 정체성은 굳은 어깨에 가방을 걸친채, 고독과 책임감, 그리고 어딘가 슬픈, 저 얼굴이었다.
그리고, 구원받은이는 저런 일상에 녹아들어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길을 간다. 어찌보면 저런 아무것도 아닌,
가벼운 발걸음, 재잘거림, 보통의 하루 일과가 마음에 따라, 전쟁이 되기도 천국이 되기도 하는것처럼.
그것이(기존의 것과의 헤어짐)너무 고통스럽고 처절하고, 초라해져서 바닥으로 떨어질까봐 무시하고 모른척하지만, 결국은 모두의 처절한 바닥을 직면해서야, 외면했던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평안함에 이른 얼굴을 보여준다.당신은 평안함에 이르렀습니까?
우리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