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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비내린 May 01. 2020

밀리의 서재편

APP Critique로 UX분석하기

이번에 다룰 서비스는 밀리의 서재입니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 최초로 무제한 책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유명하죠. 저는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데요. 코로나 19로 도서관이 문을 닫으면서 대안을 찾아보다 전자책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전자책을 읽은 소감은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오래 보면 눈이 아프고 읽는 맛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한 달 동안 이용하면서 그런 불편을 못 느꼈습니다. 책이 좀 더 다양해지면 꽤 쓸만한 서비스가 될 것 같습니다.


1. 앱의 목적과 사용자층


1) 한 줄로 정의하는 서비스

밀리의 서재는 독서 습관을 도와주는 무제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다.

'밀리'란 꿀 밀(蜜)에 마을 리(里)를 써서 꿀이 흐르는 독서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꿀처럼 달달한 마을의 서재라서인지 스플래시 화면 가운데 꿀벌이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플래시 화면


밀리의 서재 웹페이지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가 적혀있는데, 주목할 점은 '독서가 어려운 당신', '시간을 가치 있게'라는 표현이다. 이 문구에서 밀리의 서재가 지향하는 서비스를 유추할 수 있다.


당신의 소중한 일상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가끔은 가볍고 재밌는
아직 독서가 어려운 당신을 위한
종이책의 감성도 놓치기 싫다면
시간을 가치 있게 채워나가세요


구독 서비스에서 중요한 요소는 (고객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 보유량과 합리적인 가격의 구독료이지만, 밀리의 서재는 구독 서비스를 넘어 유저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기사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서에 대한 마음의 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서를 통해 자기 계발을 하고 싶은 욕구는 있지만 심리적인 부담, 시간적 공간적인 여유 부족이 독서를 망설이게 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뜻이다.


밀리의 서재는 이런 부담을 줄이고 독서와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따라서 밀리의 서재의 핵심 가치는 독서의 문턱을 낮추는 '접근성'에 있다. 월정액 무제한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 것도 책 구매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책을 두루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밀리의 서재만의 오리지널 콘텐츠(챗북, 리딩북)를 제공하여, 읽을 여유가 없는 유저들에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짧게나마 꾸준히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독서 = 긴 텍스트를 읽는 것'이란 관점을 비틀었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구독 서비스의 주요 수입원은 '구독료'다. 밀리의 서재는 두 가지 정기구독 방식을 제공한다. 하나는 전자책 5만 권 무제한 구독 + 오디오북 및 챗북 이용에 대한 구독료로 월 9,900원으로 책정했다. 다른 하나는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에 더해 종이책 배송이 추가된 구독료로 월 15,900원으로 책정했다.


출처: 밀리의 서재 홈페이지


핵심지표는 구독해지율이다. 구독료가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에 유저가 첫 달 무료 이용 후 유료 구독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해당 서비스는 시장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정기구독을 유지하도록 하려면 핵심 활동 요소에서 사용자경험을 개선해야 한다. 밀리의 서재의 핵심 활동 요소는 책을 읽는 것이다. 유저가 책을 읽도록 유지하려면 첫째, 추천하는 콘텐츠가 유저 취향에 맞아야 하고(CTR), 매일 꾸준히 읽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DAU)이 필요하다. 




2) Primary 유저는 누구고 Secondary 유저는 누구인가

Primary 유저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다. 2019년 기준 보유 중인 베스트셀러 통계자료를 참고하면, 밀리의 서재는 특히 라이프, 지적교양 관련 대중서적에 관심 있는 라이트 유저를 타깃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밀리의 서재는 B2B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만 여기선 B2C에 한정해서 정의한다.


2019년 보유 중인 베스트셀러 카테고리별 통계


Secondary 유저는 출판사다. 구독 서비스에서는 콘텐츠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선 출판사의 협조가 필요하다. 출판사의 전통 수익모델은 종이책을 인쇄해 서점에 넘긴 후 대금을 받는 방식인데, 월정액 구독 서비스는 자칫 서점 판매가 위축될 염려가 있다. 밀리의 서재는 기존 독자층이 아닌 독서를 막 시작한 신규 독자층이 주요 고객으로 설명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는 침체된 출판산업의 새로운 수익창출이 될 수 있는 점을 설득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3) 나는 왜 그리고 언제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가

이주에 한 번씩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정도로 독서를 좋아하는 편이다. 전자책은 읽는 맛(책의 두께감, 한 장씩 넘기는 촉감 등)이 없어 사용하지 않았다. 코로나 19로 인해 도서관 이용이 중단되면서 대출을 할 수 없게 됐다. 책을 빌리지 못한 지 2주가 넘으면서 더는 미룰 수 없겠다 싶어 앱 서비스를 대안으로 찾았다. 마침 무제한 구독 서비스로 인지도가 있던 밀리의 서재가 눈에 띄었고 한 달 무료 이용 가능하다는 말에 사용하게 됐다.


버스, 지하철 등을 타는 시간과 점심 혹은 저녁을 먹는 시간에 주로 사용한다. 종이책은 한번 덮어놓으면 가져와서 펴기까지 심리적인 저항감이 있다. 특히 비소설의 경우 반납일자가 다가오기 전까지 미루다 몰아서 읽는 경우가 많았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고는 이런 저항감이 많이 없어졌다. 읽다가 다른 책에 흥미가 생기면 바로 넘길 수 있고, 중간에 다시 돌아와 읽는 과정이 수월했기 때문이다.


만약 종이책이었다면 한번 대출할 때(혹은 구매할 때) 신중하게 골라야 하고, 도서관에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을 생각해 빌린 책을 모두 읽어야 하는 부담이 컸을 것이다. 반면 밀리의 서재는 지금 안 읽어도 정기구독을 유지하는 한 계속 빌려 볼 수 있어 책을 고르는 부담이 덜했다.


밀리의 서재는 독서습관과 관련해 유용한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평균 독서시간이 예상외로 적게 나타나 살짝 충격을 먹었다. 분석 리포트 덕분에 독서습관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어 좀 더 독서에 집중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었다.


2. 앱 정보구조

밀리의 서재 정보구조


핵심 활동요소 측면에서 밀리의 서재 유저는 전자책 독자와 리딩북 독자로 구분할 수 있다. 2019 밀리 독서대상 페이지에서 전체 유저의 독서 시간대와 리딩북 이용 시간대를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밤 10~11시, 오후 5~6시 순으로 이용률이 높은 반면, 리딩북은 출근 시간인 오전 7~8시와 자기 전 새벽 1~2시에 이용률이 높다. 여기서 전자책 사용경험과 리딩북 사용경험이 다르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아래는 전자책 독자와 리딩북 독자를 구분해서 핵심활동을 정의했다. 각 단계에서 좋은 사용자경험을 주는 요소는 노란색을, 약간 아쉬운 경우 연회색, 나쁜 사용자경험을 주는 요소는 진회색으로 표시했다. '찾는다' 핵심활동은 읽을 책이 이미 정해지고 나서 앱을 이용하는 경우와 앱 내 큐레이션 콘텐츠를 탐색하면서 앱을 이용하는 경우 두 가지로 구분했다.


전자책 독자와 리딩북 독자의 핵심활동


1) 어떤 점이 좋은 사용경험을 주는가

추천 콘텐츠와 관련한 좋은 사용경험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장르별 업데이트 한눈에 보기

밀리의 서재는 홈화면에서 다양한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취향별 엄선도서, 최신 베스트셀러, 밀리 종합 베스트는 특정 장르만 택해서 최신 업데이트된 전자책을 확인할 수 있다. 독서 취향이 분명한 유저의 경우 원하는 장르만 따로 볼 수 있어 탐색하기 편리하다.

종합 외에도 트렌드, 라이프, 힐링 등 취향별로 장르를 구분했다


읽는 유저수 표시

'책이 괜찮다'라고 느낄만한 요소 중 하나는 '얼마나 많은 유저의 선택을 받았느냐'가 있다. 10명보다는 100명이, 100명보다는 1,000명이 읽고 있는 책이 좋은 책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밀리의 서재는 SNS 화제의 도서에서 하단에 현재 읽고 있는 유저수를 표시하고 있다. 책 상세정보에서도 유저수 확인이 가능해, 책을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홈화면과 책 상세정보 페이지에 표시된 독자 수


개인화된 피드 추천

홈화면은 베스트 도서와 신간 도서를 소개한다면, 피드에선 유저의 독서 취향에 맞게 개인화된 추천 피드를 제공한다. 피드 끝까지 확인한 바로 하루에 약 80개 피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당겨서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피드 상단에 보이는 순서는 랜덤으로 배정된다. 아래까지 내려 읽지 않고 다른 피드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한 경험을 준다.


<피드 종류>

- 유튜브 영상
- 추천 오디오북
- 독서활동 분석
- 특정인의 오디오북
- SNS 화제의 책
- 서재 포스트
- 추천 포스트(3개 보여줌)
- 작년 이맘때
- 밀리의 서재 인기 도서
- 회원님께 추천드리는 밀리 인기 서재 포스트
- 공지사항
- 챗북
- 이번 주 가장 반응이 좋았던 포스트
- 회원님이 아직 안 읽은 최신 베스트셀러(3권 보여줌)
-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었을까요?


추천 피드 중 독서 기록을 반영한 피드가 특히 눈에 띄었다. 최근 읽은 도서 취향을 기반으로 포스트를 추천하거나, 베스트셀러 중 아직 읽지 않은 책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유저에게 참고할 정보를 주는 점에서 좋은 사용경험을 준다. 책을 읽고 난 후 관련 포스트를 추천하는 점이 흥미로웠는데, 감상한 글을 공유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었을까요?' 피드는 밀리의 서재가 제공하는 피드 중 가장 유저와 밀접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다만 베스트 도서나 화제의 책은 홈화면에서 이미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이므로, 피드에 굳이 넣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인다. 피드의 성격에 맞게 개인화된 콘텐츠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피드 내 개인화된 추천 콘텐츠


검색과 관련한 좋은 사용경험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도서 입고 요청

읽을 책이 정해져 있는 유저는 곧바로 검색을 하게 된다. 종이책에 비해 전자책 권수가 적다 보니 대중서적이 아닌 책들은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도서가 없다는 피드백을 여러 번 받게 되면 유저는 실제 보유량에 비해 적은 것으로 느끼게 된다. 이는 구독 해지의 주요 원인이므로 현재는 없더라도 추후 입고할 것이라는 기대를 줘야 한다. 밀리의 서재는 보유 도서가 아닌 경우 '도서 입고 요청' 버튼을 제공해 유저가 요청한 도서가 입고될 때까지 구독을 해지하지 않도록 방지한다.


검색 결과에 없는 도서는 '도서 입고 요청' 버튼을 제공한다


검색 결과

통합검색에는 전자책, 애니메이션, 종이책, 포스트, 서재 순으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보통 유저들이 전자책을 주로 검색하기 때문에 상단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자책 외 다른 검색 결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검색탭을 제공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통합검색에선 서재가 검색 결과에 보이지만 검색탭에 포함시키지 않은 점이다. 이는 유저가 서재를 직접 찾아보는 빈도가 적기 때문에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검색결과 페이지


책 담기와 관련한 좋은 사용경험은 다음과 같다.


책 상세보기에서 찜하기와 바로 읽기

밀리의 서재는 책 담는 방법으로 찜하기와 바로 읽기 두 가지를 제공하고 있다. 찜하기는 서재와 읽고 있는 책에 담기만 하는 것으로 여러 권의 책을 골라 담는 상황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만약 찜하고 나서 다운로드를 하고 싶으면 하단 뷰어 메뉴를 눌러 다운로드를 할 수 있다. 반면 바로 읽기는 다른 책을 더 둘러보지 않고 곧바로 다운로드하여 읽고 싶을 때 사용하면 편리하다. 바로 읽기 버튼을 누르자마자 뷰어 메뉴가 열리고 다운로드도 동시에 진행된다.

찜하기와 바로 읽기 Flow


피드 내에서 찜하기와 바로 읽기

피드의 경우 책 상세보기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찜하기와 바로 읽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유저가 피드를 사용하는 습관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피드를 내리면서 관심 있는 피드를 '좋아요'나 '즐겨찾기'로 킵하고 나중에 보는 것처럼 밀리의 서재도 피드를 구경하면서 책을 바로 담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아이콘이 친숙하지 않아 어느 버튼이 찜하기와 바로 읽기인지 한 번에 알기 어려웠다. 서재에 다운로드 아이콘은 자칫 책을 다운로드한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 다만 책 상세보기에서 왼쪽 버튼이 '찜하기', 오른쪽 버튼이 '바로 읽기'인 것을 생각하면 유저가 처음 사용할 때를 제외하고 한번 사용하면 바로 이해할 것으로 보인다.

피드 내 찜하기와 바로 읽기 버튼


뷰어 열기와 관련한 좋은 사용경험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뷰어 메뉴

밀리의 서재는 홈화면, 검색, 피드, 내서재, 관리 등 모든 탭에서 하단 뷰어 메뉴를 유지한다. 어떤 페이지를 보더라도 곧바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어 좋은 사용경험을 준다. 서재를 홈화면에 보여주는 타 ebook 앱과 달리 추천 콘텐츠 위주로 홈화면을 구성하다 보니 다운로드한 책을 읽기 힘들 수 있다.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단에 뷰어 메뉴를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탭 하단에 보이는 뷰어 메뉴


LIVE 북클럽

LIVE 북클럽 페이지에선 크리에이터가 책을 소개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경험이기도 했는데, 영상과 책을 동시에 보기가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영상 하단에는 '책과 함께 보기' 버튼을 제공해 책 상세보기로 이동할 필요 없이 해당 페이지에서 다운로드와 바로 읽기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영상이 끊기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영상에서 전자책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LIVE 북클럽 내 뷰어 열기 Flow


전자책과 리딩북 읽기와 관련한 좋은 사용경험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뷰어 스타일 및 설정

밀리의 서재는 5가지 바탕색을 제공하고 있어 취향에 맞게 뷰어 바탕색을 설정할 수 있다. 필자는 바탕색이 밝으면 눈이 쉽게 피로해져 어두운 회색을 주로 이용한다. 좌우여백, 상하여백, 줄간격, 글자 크기 등 세부 설정은 오른쪽에 최저와 최대치를 미리 보여줘 어디까지 변경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좋다. 또한 세부 설정을 '이 책에서 My 스타일로 저장'을 누르면 다음 책에서도 My 스타일로 유지된다.


뷰어 설정에선 페이지 넘기기와 잠금방지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그중 '페이지 넘기기 효과 사용'이 좋았는데, 종이책에 익숙한 유저는 터치로 넘기는 방식이 어색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해당 설정을 활성화하면 페이지를 좌우로 넘긴다는 느낌을 주어 페이지를 실수로 넘겼는지 여부를 인지하기 쉽다.

뷰어 스타일 및 설정


백그라운드 모드

밀리의 서재는 오디오를 들을 때 백그라운드 모드를 디폴트로 제공하고 있다. 중간에 다른 볼일이 있을 때 중단하지 않고 들을 수 있어 좋은 사용경험을 준다. 아쉬운 점은 앱 내에서 백그라운드 모드가 유지되지 않는 점이다. 오디오를 재생한 상태에서 목차를 보거나 뷰어를 나가면 완전히 중단되는 점이 불편했다. 앱 내에서도 재생 유지가 가능하게 개선한다면 더 좋은 사용경험을 줄 것이다.

백그라운드 모드


메모하기와 관련한 좋은 사용경험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메모 및 공유 기능

필자는 책을 읽을 때 감명 깊은 문장들을 따로 메모하는 편이다. 종이책으로 읽었을 때는 책이 접히지 않게 주변의 물건을 올려두거나 팔로 누른 상태에서 메모장에 타이핑을 했었다. 한 자씩 따라 써보면서 되새기는 점이 좋긴 했지만 타이핑할 내용이 많을수록 쓰는 데 오래 걸려서 진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밀리의 서재는 원하는 문장을 선택하면 인용문, 메모, 공유 기능 등 세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인용문은 선택된 문장을 하이라이트 하며 인용문/메모에 같이 담긴다.


메모는 하이라이트와 동시에 메모하는 창이 나온다. 짧은 감상을 적고 난 뒤 저장을 누르면 아래처럼 하이라이트 한 문장 오른쪽에 메모 아이콘이 뜬다. 아이콘을 선택하면 메모장을 볼 수 있다.


메모 Flow


필자의 경우 공유 기능이 특히 유용하게 쓰였다. 텍스트를 카카오톡이나 구글 keep 메모 등에 복사 붙여넣기 편리했기 때문이다. 밀리의 서재는 하이라이트한 문장과 <책 이름, 저자명>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평소 문장을 기록할 때 책과 저자명도 함께 기록하고 있는데, 밀리의 서재가 제공하는 공유 기능 덕분에 매번 타이핑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공유 Flow


포스트 작성과 관련한 좋은 사용경험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용구 선택

밀리의 서재는 책을 읽고 난 뒤 감상을 공유할 수 있는 포스트 작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트 작성은 내서재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도서 앱 서비스에 맞게 읽은 책과 인용구 선택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메모한 인용문을 포스트에 바로 붙여넣을 수 있는 점이 신선했다.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 형태로 나오는데 아래 이미지 맨 오른쪽에 발행 후 인용문이 꽤나 멋스럽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포스트 작성 Flow


이외에도 밀리의 서재가 독서습관을 돕는 독특한 방식이 있다. 하나는 분석이고, 다른 하나는 100일 100밀리 목표 캠페인이다.

 

서재 분석 리포트

밀리의 서재는 누적 권수, 누적 독서시간, 취향 세 가지를 리포트로 제공하고 있다. 평균값의 경우 국내 성인 독서 평균값과 함께 제시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유저는 평균을 비교해보면서 독서습관을 얼마나 잘 유지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어, 독서에 시간을 더 투자하게 만든다.

서재 분석 리포트와 분석기준 알림


누적 권수의 경우 하루에 한 권을 읽는 사람은 적기 때문에 한 달을 기준으로 평균을 낸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까지는 평균값을 제공하지 않지만 30일이 지나면 평균값이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구글 피트니스의 운동시간처럼 일별 혹은 주별로 세분화해 그래프 형태로 표시하면 독서 패턴을 파악하기 편리할 것이다. 

구글 피트니스의 운동시간


1밀리 적립

밀리의 서재는 회원가입 후 100일 100밀리 목표와 365일 365밀리 목표 중 하나를 설정하게 만들었다. 밀리 적립 방법은 독서, 활동, 포스트 발행 세 가지가 있다. 그중 처음 책을 열었을 때 상단에 '1밀리 적립'이 띄워지는 점이 좋았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 따르면 새로운 습관을 시작할 때 가능한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밀리의 서재는 이런 점을 잘 반영해 적립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생각된다. 1밀리 적립을 책을 끝까지 읽을 때가 아닌 처음 뷰어를 열었을 때와 50% 읽었을 때를 기준으로 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책을 읽는 습관이 없는 유저는 책을 펼치는 것부터가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밀리의 서재는 유저가 뷰어를 열 때부터 즉각적인 보상을 줌으로써 뷰어를 닫지 않고 계속 읽어가도록 유도했다.

1일 1밀리 현황(좌), 뷰어 실행 시 보이는 1밀리 적립 팝업(우)


2) 어떤 점이 나쁜 사용경험을 주는가

추천 콘텐츠와 관련한 나쁜 사용경험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미지 로딩 속도

밀리의 서재는 뷰어와 관리 페이지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홈, 검색, 피드, 내서재는 인터넷이 연결되어야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앱을 실행 시마다 서버에서 이미지를 불러와야 하는데, 이 속도가 느려지면 아래처럼 빈 이미지가 나오게 된다. 유저의 눈에 보일 정도로 이미지 로딩이 느려 앱 구동이 느리다는 인상을 준다. 

빈 이미지가 보이는 홈화면


 이전 큐레이션 목록

홈화면에서 SNS 화제의 도서, 요즘 HOT한 책방에서 소개한 도서 등 테마별 큐레이션 페이지에 들어가면 아래처럼 이전에 공개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큐레이션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유저가 이전에 놓쳤던 큐레이션을 볼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목록을 눌렀을 때 제목이 일정하지 않아 해당 페이지가 본래 어떤 용도였는지 혼란이 온다. 유저는 홈화면에서 해당 큐레이션을 확인하기 위해 상세페이지로 이동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목록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 페이지 내 목록을 없애고 지난 큐레이션 보기를 따로 두는 것이 의도에 맞게 사용경험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통일되지 않는 목록


작가의 다른 작품 보기

현재 밀리의 서재는 작가별 도서목록을 스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쉽게도 책 상세정보에는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볼 수 없다. 이는 아직까지 작가별로 책을 충분히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 작가별로 작품을 모을 만큼 충분히 보유하면 이 기능을 추가하면 좋을 것이다.

책 상세정보(좌)와 스토리의 일반소설 추천작가(중, 우)

'저자의 다른 작품'을 추가한 UI를 아래와 같이 만들어보았다. 저자 소개의 대표작이 있지만 텍스트로 되어 있어 보기가 어렵다. 이미지로 대표작을 확인하고 '찜하기'와 '바로 읽기'까지로 연결한다면 유저가 책을 탐색하는 과정이 편리해질 것이다.

저자의 다른 작품이 추가된 UI


책의 두께 시각화

처음 전자책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은 바로 책을 잡는 맛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종이책의 익숙한 유저는 책을 집을 때 두께를 보고 당장 읽을지 말지를 판단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시각화하는 것이 좋다. 알라딘의 경우 처음 책 상세정보에 들어가면 책이 왼쪽으로 약간 회전하면서 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실제 책의 두께와 유사하게 보여줌으로써 미리 어느 정도의 분량인지 인지할 수 있다. 


다만 책의 무게가 중요하지 않는 전자책의 특성상 실제 책의 두께를 보여주기보다 예상 완독시간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페이지만으로는 완독하는데 얼마 동안 걸리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매일 1시간씩 책을 읽었을 때 평균적으로 완독까지 며칠이 걸리는지 계산하고 이를 3단계(얇음, 중간, 두꺼움)로 표현하는 것이다. 매달 혹은 매년 얼마의 책을 목표로 읽는 유저에게 '예상 완독시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독서계획을 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책의 두께를 시각화한 알라딘


감성태그

보통 온라인 서점은 후기 작성을 줄글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밀리의 서재는 '감성태그'를 통해 부담 없이 가볍게 후기를 작성하도록 했다. 후기 작성이 부담스럽지 않은 점은 좋으나 아쉬운 점은 독자수가 적을수록 태그가 유용하기보다 불필요한 정보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독자수가 적은 책은 감성태그가 거의 유사한데, 밀리의 서재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태그인 것으로 보인다. 내용을 보면 책에 대한 내용보다는 모호한 표현(기대 이상, 띵작 등)이 많아 '모든 책이 다 명작인가?' 싶은 의구심이 들게 한다. 이런 태그가 반복될수록 태그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


반면 독자수가 충분히 많은 책은 '동화 같아요', 심장이 쫄깃', '전개 고구마 1000개' 등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좋은 태그들이 많았다. 모든 감성태그를 통일하기보다 장르별로 주로 사용할만한 표현들을 제안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독자수에 따른 감성태그 비교


검색과 관련한 나쁜 사용경험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추천검색어

추천검색어는 검색을 하기 전에 예상되는 검색결과를 미리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밀리의 서재는 현재 추천검색어를 책 제목에 한정했는데, 실제 검색결과에 보여지는 책 수량보다 적게 인식하게 만든다. 가령, 저자명으로 '김훈'을 입력하면 제목에 '김훈' 이름이 있는 책만 추천검색어에 보여진다. 실제 검색결과에는 15건의 도서가 나오고 있다.


책제목이 독특하지 않는 이상 유저는 흔한 제목의 경우 저자와 책 제목을 같이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음악어플에서도 추천검색어에 가수명과 타이틀곡이 함께 보여주듯이 추천검색어에 저자와 책제목이 같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추천검색어(좌)와 실제 검색결과(우)


포스트 책 검색 오류

포스트 작성 시 좋은 사용경험으로 인용문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을 들었다. 반대로 아쉬운 점은 책 검색이 안된다는 점이다. 책이 여러 권이면 하단까지 스크롤하기가 귀찮기 때문에 검색창을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분명히 있는 책임에도 검색결과에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검색창에 'x'를 누르면 다시 검색결과가 나오지만 그 사실을 모르고 책선택 창을 닫아버리면 다시 열었을 때도 빈 화면만 나온다. 글쓰기 페이지에서 나가야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이 경험이 반복되면 유저에게 짜증을 유발하여 포스트 작성을 중단하게 만들 수 있다.

책선택에 검색어 입력 시 빈 화면이 나온다


전자책과 리딩북 읽기와 관련한 나쁜 사용경험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 읽고 있는 목차

밀리의 서재에선 현재 읽고 있는 위치의 목차를 표시해주지만, 짝수 행마다 음영처리가 되어 있고 글자색만 다르게 해서 어느 위치인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리디북스의 경우 흰 바탕으로 통일하고 현재 읽는 위치에만 음영 처리 후 글자를 굵게 표시해 어느 위치인지 바로 알 수 있게 했다. 목차는 유저가 책을 어디까지 읽었는지 가늠하는 기준이 되므로 해당하는 위치에만 강조하는 것이 좋다.

목차 UI 비교: 밀리의 서재(좌), 리디북스(우)


오디오 위치 설정

오디오북 듣기에선 원하는 위치에서 들을 수 없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 페이지 중간에 듣기를 멈추고 뷰어를 종료하면, 나중에 뷰어를 열었을 때 듣고 있던 위치가 아닌 페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빨리 감기 버튼으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일일이 조정해야 하는 점이 불편했다. 리디북스의 경우도 페이지 첫 줄부터 시작하지만 원하는 위치에서 듣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페이지 중간에 뷰어를 닫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읽었던 위치에서 듣기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오디오북 재생 비교: 밀리의 서재(좌), 리디북스(우)



3. 앱 디자인시스템과 인터랙션


1) UI 디자인


컬러


밀리의 서재 Main Color(좌)와 Secondary Color(우)


밀리의 서재는 보라색과 노란색을 메인컬러로 사용하고 있다. 앱 전체적으로 흰 바탕에 메인컬러 위주로 사용되고 있다. 뷰어의 경우 어두운 바탕이기 때문에 메인컬러보다 어두운 색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정보나 액션을 유도하는 정보는 메인컬러를 사용하며,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정보는 회색을 사용한다.


책 상세정보 페이지에선 책 이미지 크기가 화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해 가장 눈에 띄게 했으며, 그 다음으로 굵게 처리한 책제목, '바로 읽기' 버튼 순으로 중요도를 두었다. 그 외 독자수와 추천지수는 폰트 크기를 줄이고 회색으로 표시했지만 수치의 경우 보라색으로 굵게 처리했다.


전반적으로 제목이나 카테고리는 폰트 크기가 크고 굵게 표시했으며, 메인컬러인 보라색과 노란색은 '선택된 탭', '버튼' 등에 혼용해서 사용했다.

정보 계층구조


2) 인터랙션


고객센터

밀리의 서재는 고객센터를 선택하면 FAQ를 먼저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주 묻는 질문의 경우 유저가 FAQ에서 먼저 확인하도록 해 CS문의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FAQ에 상세한 내용을 넣게 되면 목록이 길어지게 된다. 스크롤을 내리면 상단 탭이 사라져 다시 화면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밀리의 서재는 맨 하단에 1:1 문의하기로 이동하는 버튼과 고객센터 연락처를 표시해두고 있다. 이는 스크롤 맨 마지막까지 도달한 유저는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고, FAQ에서 1:1 문의로 이동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FAQ에서 1:1 문의로 이동하는 Flow


추천지수

밀리의 서재는 최근에 읽은 도서 기준으로 유저의 취향과 몇 퍼센트 일치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추천지수가 낮거나 읽은 도서가 적은 경우 '회원님이 좋아할 수도 있는 책' 문구가 표시되는데, 신규 유저는 해당 문구가 '책을 추천하는 것'으로 혼동할 여지가 있다. 막상 읽었을 때 책이 취향에 맞지 않으면 추천 기준에 불만이 생길 수 있다. 

추천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수치로 표시된다


넷플릭스는 추천지수가 낮은 경우 표시하지 않으며, 홈화면에서도 노출하지 않고 있다. 밀리의 서재에도 추천지수가 낮은 경우 수치를 제외시키는 방안을 고려해보면 좋을 것이다.

추천지수가 표시된 콘텐츠(좌), 추천지수가 표시되지 않는 콘텐츠(우)



시작페이지, 끝페이지 팝업

전자책은 종이책과 달리 터치나 슬라이드로 페이지를 넘기기 때문에 어디가 처음이고 끝인지 인지하기 힘들다. 밀리의 서재는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에서 페이지를 넘기는 액션을 취하면 팝업창으로 알려주고 있다. 특히 시리즈로 나온 책은 '다음화 이어서 보기' 팝업을 제공하고 있어 다음 책으로 이어서 보기 편리했다. 

시리즈 여부에 따라 마지막 페이지 팝업이 달라진다


라이브 방송화면

밀리의 서재는 온에어인 라이브 북클럽 영상을 홈화면에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만약 모든 채널이 라이브 중이 아니라면?'이란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데, 밀리의 서재는 위트 있게 해결했다. 그것은 바로 TV 화면조정화면이다. 2010년대 이후 24시간 방송으로 바뀌면서 최근에 보기 힘든 화면이지만, 그 이전에 무지개색 화면을 본 유저에게는 익숙한 화면일 것이다. 기존에 익숙한 이미지를 활용해 텍스트 없이 그 의도를 명확히 각인시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라이브 중에 표시되는 화면(좌)과 라이브 없을 때 표시되는 화면(우)


알림

밀리의 서재는 알림받기 기능을 통해 유저가 관심 있는 도서가 입고되자마자 바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알림받기를 누르면 토스트 팝업으로 오픈일자에 푸시된다는 내용을 전달한다. 또한 알림이 설정된 도서는 '알림예정'으로 텍스트가 바뀌고 회색처리를 해서 유저에게 알림설정이 완료됐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피드백을 주고 있다. 다만 한번 누른 알림은 다시 눌러도 취소가 안되고 알림받기 한 책만 따로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다.

알림받기 Flow


PC뷰어 아이디/비밀번호 등록

PC뷰어를 사용하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필요하다. 밀리의 서재에선 관리 탭의 내 정보 관리나 PC 뷰어/데이터 이용 관리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하는 과정은 자연스러웠지만 완료되고 난 뒤에도 여전히 '아이디/비밀번호 등록'으로 표시되어 당황스러웠다. 다시 등록을 시도하면 아이디는 수정이 불가하며 비밀번호만 변경할 수 있게 했지만, 명칭 때문에 등록이 되었는지 확신이 가지 않았다. 최초 등록 시에만 아이디/비밀번호 등록으로 표시하고 이후에는 비밀번호 수정으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PC뷰어 아이디/비밀번호 등록

4. 앱의 시장 위치와 경쟁자


1) 서비스의 마켓 포지션

이뉴스투데이의 인터뷰에서 콘텐츠사업팀을 이끄는 김태형 팀장은 밀리의 서재를 '책과 다시 친해지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정의했다. 이 문장을 분해해보면 밀리의 서재가 추구하는 방향을 알 수 있다. 먼저 '책과 다시 친해지는'이란 말은 어릴 적 부모님이 사주신 그림책을 읽으며 느꼈던 책 읽기의 즐거움을 다시 되살린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19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이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로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과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두 가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책읽기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였다.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밀리의 서재 서영택 대표는 시간의 소비 형태에 주목해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여기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월정액 무제한 구독 서비스와 챗북, 오디오북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한 것이라 생각된다. 밀리의 서재 구독자는 2030대 독자 비율이 77%에 이를 정도로 젊은 세대에 인기가 많으며, 구독자의 월평균 독서량이 7~8권으로 연간 성인 평균 독서량 6.1권을 넘어섰다. 따라서 밀리의 서재는 '2030대 성인을 타깃으로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구독서비스'라고 정의할 수 있다. 


2) 해당 마켓의 경쟁자들

리디북스, 예스24ebook, 교보ebook 등 월정액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경쟁사의 경우 앱 실행 시 다운로드한 도서를 모아놓은 '서재'가 먼저 보이는 반면, 밀리의 서재의 경우 취향별 추천도서를 먼저 보이고 있다. 이는 앱을 맨 처음 실행했을 때 바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이면서, 책에 대한 흥미를 주기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에스24ebook, 교보ebook 메인화면 비교


3)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 

밀리의 서재는 '눈으로 읽는다'(전자책)에서 '듣는다'(오디오북)로, 혼자 읽는 것에서 함께 읽고(LIVE 북클럽) 감상을 공유하는(포스트) 방식으로 독서의 개념을 확장했다. 또한 원저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챗북, 웹툰으로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유니콘팀 김태형 팀장은 독서신문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힘을 울이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챗북, 오디오북 이외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자료]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4070917356880103784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8340

https://www.dailypop.kr/news/articleView.html?idxno=44029

https://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6286

https://news.joins.com/article/23639700

http://www.iconsum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10620

http://www.iconsum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10199

https://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44140

https://www.mobiinside.co.kr/2019/10/08/app-ape-e-book/

https://platum.kr/archives/128961

https://www.bei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0110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9/11/98133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90519204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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