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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비내린 Apr 22. 2020

카톡이 내 생일을 축하해준다고?

사소한 기능이지만 사용자를 감동하게 만드는 방법

카카오톡의 생일 알림 UI가 달라졌다. 이전에는 프로필 사진을 눌러야 내 생일인지 알 수 있었다면 이번에 바뀐 생일 알림은 화면 상단에 똭 보이게 해 놨다. 사용자는 카카오톡을 실행하자마자 'HAPPY BIRTHDAY'라는 축하 메시지를 보게 되는 것이다. 기존에 생일 알림이 친구에게 알리는 용도였다면 이번에 새로 생긴 축하 메시지는 바로 사용자를 향한 것이라 생각한다.

PC와 Mobile 모두 동일한 UI를 보인다.


카카오톡 말고도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들이 있을까? 잡코리아는 생일이 다가오기 며칠 전부터 스플래시 화면에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여준다. SNS가 아닌 다른 앱 서비스에서 생일 축하를 받아보긴 처음이라서 인지 인상이 깊었다.


잡코리아 스플래시 화면


네이버의 경우 앱 실행 후 보이는 검색 화면에서 축하 메시지를 보여준다. 검색창 바로 위에 케이크 이미지와 함께 'oo님의 생일 축하합니다' 메시지를 볼 수 있다.

네이버 검색창


생일 기념 할인쿠폰이나 이벤트를 본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앱에서 가장 중요한 화면(메인화면, 스플래시 화면)을 활용해 사용자의 생일을 직접 축하하는 경우는 잘 보지 못한 것 같다. 생일날에 할인쿠폰이나 무료쿠폰을 제공해서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순수하게 사용자의 생일을 축하해준다면 사용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내 생일을 기억하고, 가장 먼저 축하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그 상대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이렇듯 사용자의 일상에 다가가는 서비스는 좋은 사용자 경험을 만든다.


물론 생일날에 맞춰 축하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해선 사용자의 생년월일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정보를 보유한 서비스 모두가 사용자의 생일을 챙겨주진 않는다. 사용자에게 어떻게 하면 다가갈지 깊이 고민하는 서비스들은 '생일을 맞이한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줄 것인지'도 고려한다. 꼭 생일 축하 메시지가 아니더라도 사용자와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은 얼마든지 있다. 기획자라면 서비스 내에서 사소하지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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