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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나무 May 13. 2024

딸아이 마중

아홉살이 제일 열심히 산다


4월 내내 아이 피아노 콩쿨 나간다고 7시 귀가했는데

이번주말에 입상자들만 거리 연주회를 한다고 해서

이번주도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는 바람에

또 7시 귀가다.

(예술시킬계획 없음. 좋은 경험 시켜주고싶을뿐)

나는 집에 들렀다가 남편과 대화를 나누다

햄버거가 먹고싶다하니

본인은 집에서 그래놀라를 우유에 말아먹겠단다.

그래서 내심 쾌재를 부르며(?)

6시 45분쯤 아이 학원쪽으로 걸어갔다.

학원앞에 합기도복을 입은 노란띠 어린이가

짐을 바리바리 들고 서있었다.

피아노 콩쿨 상패, 상장, 합기도장에서 미션 완료해서 받은 인형과 간식거리까지 가득가득.


동네 미용실에서 앞머리를 다듬어주고

롯데리아로 가서 지파이, 오징어튀김, 치즈버거를 먹고

지파이 하나는 또 포장해서 오는길에 나눠먹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동안 일기를 세상 심각하게 쓰고있다.


네가 제일 열심이구나 꼬맹이.


지파이 들고 집에가는 길에 만난 길냥이까지.

꼬맹이는 행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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