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던 옛날에는 서양란은 예쁘지만 향이 없고, 동양란은 덜 예쁘지만 향이 좋다고 했었다.
이 명제는 맞지 않다. 서양난 동양란이란 구분도 애매하고, 화려하면서 향이 좋은 난초도 있고, 소박한 동양란 중에도 향이 거의 없는 것도 있으니 위의 명제는 틀렸다.
그건 아마도 우리가 가장 쉽게 보는 아마빌리스계열의 호접난이 향이 없는 대신 화려한 많은 꽃을 피우고 개화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아마빌리스의 원산지는 동남아시아인데 여전히 서양난이라고 불리고 있어, 호접난 또는 팔레놉시스로 수정이 필요하다
드라마에서 주로 나이 지긋한 부잣집 할아버지가 잎사귀의 먼지를 조심스럽게 닦고 있던 난초, 사군자의 하나로 멋들어지게 그려지던 난초는 동양란이라고 통칭해서 불리는 심비듐이다. 심비듐속 난초 역시 향이 좋은 것은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일경구화라고 하는 한란종류는 맑고 좋은 청향이 있지만, 한국 일본 자생춘란은 일경일화로 대개 향이 없다.
그러나 모든 호접난이 향이 없는 건 아니다. 벨리나 비올라시아 등 일부 종류는 아주 고급스러운 향수나 달콤한 풍선껌 같은 향이 나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석곡이라 부르는 덴드로븀 계통의 난초는 대부분 향이 좋다. 외국종의 덴드로븀도, 국내자생석곡도 꽃이 화려하면서도, 시원하면서 달콤한 향이 많이 난다
대표적인 난초 5 대속 중 하나인 카틀레야속도 향이 약한 것도 있고 좋은 종도 많다. 카틀레야속은 꽃이 화려하면서 독특한 좋은 향이 나는 게 많다.
다음 주 2부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