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선 공짜 없다!”
아이한테 기대 내려놓자고 다짐했는데… 사람 마음이 어디 그렇나.
“힘들 거야, 이해해 주자” 하다가도 눈앞에서 보이는 모습은 도저히 못 참겠다.
개학 첫날, 집에 오자마자 방에서 곯아떨어진 아이.
어젯밤 9시 반도 안 돼 불 끄고 자는 거 내가 직접 확인했는데, 대체 뭐가 그렇게 피곤한 거지?
‘초등학생 때도 없던 적응 기간이 갑자기 필요해진 건가? 학교 가는 게 긴장되나?’
아무리 이유를 붙여봐도…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규칙적인 생활을 못 하는 아이를 보는 건 진짜 가혹하다.
방학 내내 ‘기대하지 말자’ 다짐했는데, 결국 또 기대했다가 후회로 끝난다.
‘놀다 왔으니 저녁엔 공부 좀 하겠지?’ → ‘아니네, 내가 또 바보였네’
이 루프, 언제 끝날까?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잔소리는 더 이상 소용없다.
공부보다 먼저 알려줄 게 있다.
바로,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것.
(네 방의 전기도, 네가 꾹꾹 누르는 비데 버튼도, 다 돈이다 얘야…)
게임 머니 이름은 스터디 코인.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공부 1분(시간) → 1코인
문제 1개(개수) → 1코인
그리고 이 코인으로 생활해야 한다.
방 사용료 : 20코인
밥 한 끼 : 15코인
간식 : 10코인
전기세 : 10코인
욕실 10분 : 10코인
주말 외출권 : 100코인
규칙도 빡세다.
연체하면 하루 이자 5코인
부정행위는 벌금 100코인
3일 이상 연체 시 벌칙수행
시간공부는 무조건 엄마 앞에서(집중확인용)
협상 없음
이쯤 되면 거의 ‘집안판 모노폴리’다.
차이점은 부동산 대신 전기세랑 간식값을 내야 한다는 거지.
이제 아이는 집에서 누리는 모든 게 ‘공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다.
공부는 이제 뒷전이다.
삶을 살아가려면 대가가 필요하다는 걸 먼저 깨닫게 하고 싶다.
과연 이 게임이 얼마나 굴러갈까?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이제 우리 집 냉동실 간식은 더 이상 ‘무한리필 창고’가 아니라는 거다.
� 여러분 집이라면, 이 게임에 어떤 룰을 추가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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