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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muse Apr 21. 2024

Lonely

가끔 외로워도 돼

수많은 사람들이 공존하는 이 사회 속에서

우리에게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쉽게 찾아온다.


무리 속에 있어도

마음을 나눌 대상이 없어서 느끼는

정신적인 외로움일 수도 있고,

또는 친구가 없는 아싸라서 느끼는

물리적인 외로움일 수도 있다.


세상에 외로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우리는 이 외로움 때문에 고통스러움을 자주 겪는다.

누군가는 자존감이 폭락할 수도 있고,

또는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이 찾아올 수도 있다.


그래서 외로움을 잘 극복하는 방법은 매우 중요하다.

과학기술과 문화 발전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각자마다

외로움을 대처하는 법 또한 다양하게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어떤 이는 산책을 하고,

어떤 이는 음악을 듣는다.

또 어떤 이는 여행을 떠나고,

또 어떤 이는 전시회를 보러 간다.


나의 경우에는 글을 쓴다.

외로운 감정이 내 마음을 잠식해서

더 깊이 우울해지지 않도록,

감정을 발산할 창구 같은 역할이 바로 글이다.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처럼,

반갑지 않은 외로운 감정이 찾아왔을 때

이 감정을 건강하게 내보낼 수 있도록

책상에 앉아 펜과 노트를 준비해서 글을 써본다.

지금도 펜은 내 손가락에서 열심히 보초를 서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외롭기 마련이다.

결혼해도 배우자와 마음이 맞지 않아 외로울 수 있고

가족이나 친구가 곁에 없어서 외로울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에도 분명 순기능은 있다.


일생이 외로웠던 화가 반고흐는 외로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림들을 이 세상에 수백 점 남겼고,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의 가곡들은 상실과 외로움이라는 쓸쓸한 감정에 근간하여 탄생되었다고 한다. 명작을 세상에 남기고 간 예술가들의 삶을 돌아보면 그들에게는 외로운 감정들이 작품 곳곳에서 깊이 묻어나있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도 상우는 은수와 이별하고 난 뒤 매우 괴롭고 쓸쓸하여 폐인처럼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시간이 흘러 그는 상처를 극복하고 단단한 내면으로 다져지면서 한층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간다.


예전에는 무조건 피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내 마음이 단단해지기 위한 과정이자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성장통으로 여기며 가끔 외로움과 친해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Hello, Lonel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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