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0] #010 아름다운 얘기를 하자 by 노천명
아름다운 얘기를 좀 하자
별이 자꾸 우리를 보지 않느냐
닷돈짜리 왜떡을 사 먹을 때도
살구꽃이 환한 마을에서 우리는 정답게 지냈다
성황당 고개를 넘으면서도
우리 서로 의지하면 든든했다
하필 옛날이 그리울 것이냐만
네 안에도 내 속에도 지금은
귀신이 뿔을 돋쳤기에
병든 너는 내 그림자
미운 네 꼴은 또 하나의 나
어쩌자는 얘기냐, 너는 어쩌자는 얘기냐
별이 자꾸 우리를 보지 않느냐
아름다운 얘기를 좀 하자
오늘 내가 했던 아름다운 얘기들과 미운 얘기들을 되돌아 보자.
#1일1시 #100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