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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na Jun 11. 2018

#011_즐거운 무게_박상천

[0611] 즐거운 무게 by 박상천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를 생각한다.
무중력 상태에선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무게를 갖지 못하지만
나의 몫만큼,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내가 이 땅에서 나의 무게를 갖듯
우리는 서로의 몫을 끌어 당기며
서로의 무게를 확인한다.

너의 끌어당기는 힘을 버리고
지독한 어둠 속에서
유영의 홀가분함을 즐기는 것보다도
나는,
내 삶에 걸리는 너의 무게가
그 무게가 더 즐겁다.

무겁게, 더 무겁게
네 무게를 내 삶에 담으마.

오 즐거운 무게


무게를 기꺼이 받아주는 존재라니

복 받은 삶같으니라구.

#1일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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