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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에서 만난 설렘

정현종, '방문객'

by 그럼에도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도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이 시는 작년에 참석했던 결혼식의 청첩장에서 발견했다.


유명한 시이지만 난 그때 처음 읽어 본 정현종의 '방문객'


'한 사람이 다가온다는 것은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에 떨리는 마음이 들었기에~


20대 초반부터 작년까지 셀 수도 없이 많은 결혼식에 참석했다. 럭셔리한 호텔 결혼식부터 야외 전통 혼례까지. 여러 곳을 다녀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결혼식은 '청첩장에서 뭉클했고, 결혼식장에서 빵~터지는 미소와 웃음'이 가득했던 이 커플의 결혼식이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가득 느껴졌던 식과 이벤트에 지켜보는 사람도 행복했던 결혼식은 끝났지만


이 시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시를 볼 때마다 그때 그 사랑스러운 커플이 생각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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