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군’의 차이

겁나 다르다.

by 김흙


서울에 살면서 여행도 많이 했지만,

딱히 그런 차이를 생각해 본 적도, 피부로 와닿은 적도 없었다.

그런데 살아보니 그 차이를 많이 느낀다.


여행을 할때는 좋은 풍경과 맛집이 있으면 된다.

하지만 살 때에는 매일 필요한 것들이 있고,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것들이 있다.


‘군’에 있다가 ‘시’에 가면 입이 딱 벌어진다.

와…. 도시네, 도시!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서울에 살 때는 서울과 다른 도시를 비교하지는 않는다.

서울은 그냥 서울. 메가시티. 어차피 넘사벽이니까.

어딜 가도, 그냥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여겼던 것 같다.


’시‘에는 규모가 작거나, 수가 적어서 그렇지

어쨋든 서울에 있는 것이 대부분 있다.

고르자면 골라서 이용할 수 있다.


’군‘은 뭐가 있으면 다행이다.

없는 것이 많다.

다양하지도 않고, 선택지도 별로 없다.

정 싫거나 불편하면 옆 도시로 가야한다.

하지만 그렇게 저렇게 살만하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살게 된다.


그리고 서울에서 옆 도시로 가는 것과, 지방에서 그것은 많이 다르다.

서울은 워낙 크고, 항상 차가 막히기 때문에 큰 맘 먹고 시외로 나가지만,

지방의 소도시에서는 차가 막히는 일 자체가 없다.

가까운 옆 도시는 20-30분이면 간다.

그래서 출퇴근을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하는 사람들도 많다.

점심을 먹으러 옆 도시로 가기도 한다.

운동을 하러 가기도 한다.


‘군’은 생각보다 참 작다.

서울의 ‘동’ 정도의 느낌이랄까…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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