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고 가지 말고, 끊고 가자

by 랭크작가

삶을 무겁게 만드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미 끝났지만 끝내지 못한 것들이다.

우리는 지나간 말, 오래된 감정, 의미를 잃은 관계와 목표까지도 계속 데리고 산다. 이해해야 놓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설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일들은 그저 지나갔을 뿐이다.


생각은 해결을 위해 존재하지만, 반복되는 순간 짐이 된다.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을 오래 붙잡을수록 삶은

앞으로 가지 못한다. 우리는 문제를 끌고 가는 동안, 현재를 조금씩 잃는다.


끊는다는 것은 냉정해지는 일이 아니다.
그저 더 이상 거기에 자신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택이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나아갈 수는 없다.


다만, 내려놓고 나아갈 수는 있다.

이해하지 못한 채 끝나는 관계도 있고,
납득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 시간도 있다.


그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순간, 삶은 오히려 단순해진다.

가벼움은 많이 가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덜 붙잡을 때 생긴다.


오늘은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정리하자.
설명하려 하지 말고 멈추자.


삶은 결국,
무엇을 더 가져갈지가 아니라
무엇을 여기서 끝낼지에 의해 달라진다.

끌고 가지 말고, 끊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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