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무나 오랜만에 포스팅하네요. 바쁨과 아픔이 공존했던 정신없는 한 달이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이란 전시를 보고 부족 아이를 그렸습니다.
백인들에 의해서 정형화던 모습으로만 알려진 많은 부족의 원주민들은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토지를 강탈 당하고 학살 당했습니다. 각 지역별 정말 다양한 부족들이 존재했고 그들만의 전통과 문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유목민들의 시력은 차원이 달랐었는지 말도 못하게 섬세한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 구슬을 어떻게 꿰었지? 저 패턴을 어떻게 만들었지? 입이 떡 벌어지는 작품들이었어요. '티피'부터 의복 등 동물의 가죽도 많이 사용되었기에 가죽공예를 하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흥미있는 전시였어요.
섬세하게 작업하기보다 툭툭 칠했더니 투박한 느낌이 나네요. ㅠㅠ
쭉 오일파스텔을 하다보니 유화도 하고 싶어져 생일선물로 화구세트를 골랐습니다.
시넬리에를 살까 했는데 초보가 너무 욕심부리는 듯 해서 르프랑으로 결정했고요, 추가 화이트 색상과 오일통, 테라핀유, 캔버스 2개 이렇게 추가해 화방넷에서 구입했습니다.
도착한지 2주가 넘었는데 뭔 잡일이 이리 많은지 아직 물감 짜보지두 못했답니다.ㅠㅠ
얼릉 그려서 올려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