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란타웍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NTA Jul 05. 2022

N잡에 대해 끄적여봅니다.

#전디자이너 #현가죽공예인

( illustration by Pikisuperstar )


저는 얼마전 숨고에 가입했거든요.

근데 숨고에 등록한 프로필은 가죽공예 분야가 아니에요. 그러니 n잡 얘기를 해볼까요.



어릴때부터 그랬지만 지금도 관심사가 많고 다양한 분야 접하는걸 좋아해요.

기본적으로는 디자인과 공예 베이스지만 가지가 많이 뻗어나간 느낌이랄까.


디자이너로 회사 다니면서 번외로 외주 받아 책 표지 일러스트도 종종 해보고

요식업체 로고, TV 앱 디자인 외주, 게임 출시, 조각기 사서 아트스탬프 제작 판매....


쓸 데 없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는 좋은 경험들이었습니다.

원래 잉여로운 짓들에서 창조적인 뭔가가 나온다고 하잖아요.ㅎㅎㅎ(그게 뭘까 찾고 싶ㄸr)



취미로 너무 사랑한 가죽공예를 자연스레 두 번째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이것 또한 평생 갈 직업이라고

굳이 단정 짓거나 확언하진 않습니다.

'요즘 가죽작업에 뜨뜨미지근하다'는 말이 아니라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에 가까우니 너무 질책 말아주세요.

이 일을 얼마나 좋아하느냐와는 상관이 없어요.




기후위기의 심각성 뇌피셜이나 망상이라 생각하는 분들 아직도 있을까요.

세상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고 저도 그게 바람직하다 생각해요.

하지만 바로 탄소 배출의 15% 축산업에서 나오고 는 현실...(자동차, 비행기,   운송수단에서 나오는걸  합친  보다 많다고 합니다.)


지금 법적으로 육식 섭취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나중엔 어떻게 될런지...식량위기까지 오면 더더욱이요.

가죽은 육식의 부산물이니 수요를 못 따라가게되면 추후 엄청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일어나지 않을 일이거나 아주 먼 미래일 수도 있어요.

그냥 뒷짐만 지고 있을건지 바지런하게 차선책을 강구할지 선택하는거죠.

최상위권에서 해나가는 작가분들은 그때도 제값 받으며 멋진 작품 활동 지속하실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그걸 감당할 만한 공방은 그리 많지는 않을거라는게 자그마한 제 뇌의 피셜...입니다. ㅋㅋ




N잡이란 말이 나온것도 벌써 꽤 되었고 현재도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분들 엄청 많으시죠.

은퇴는 빨라지고 백세시대로 수명은 늘어나니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갖는 일은 필수입니다.



1. 숨고에서는 기존에 해오던 디자인 분야를 다시 해볼까 싶은 마음에 등록했고요. 사실 지금은 시간이 없지만 힘들어도 조금씩 해나갈까 합니다. 단절된 디자인 경력을 이어붙인다는 데도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2. 게임 개발은 개발자 파트너가 있으니 따로 돈이 들지 않는, 그저 진득하게 작업하면 가능한 ㅎㅎㅎ 카카오 게임 출시도 해본 만큼 자신있습니다. 대신 프로토타입부터 출시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요.



3. 개인적으로 투기나 투자엔 큰 관심이 없지만 픽셀아트 계정에 nft 디엠이 종종 와서 그게 대체 뭐길래? 하는 마음으로 nft에 관심을 갖고 있긴해요. 근데 워낙 가상화폐니 코인이니 하는 것들은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아서 큰 기대 안합니다.



4. 전문가급 수중촬영 장비는 다 갖춰서 그쪽으로도 관심이 많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추후 제주로 다시 이주할 생각이 강하게 있는데 레저쪽은 너무 공급이 많기에 그래도 적은 분야로 수중포토그래퍼도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

일단 제가 쓴 것들은 죄다 몸을 갈아 넣는 일들이네요. ㅋㅋㅋ 건강해야겠습니다. 어휴....

어딘가 취직을 해서 묶인다거나 이런건 계획에 없고 글, 그림, 영상 등 지적자산 콘텐츠를 늘리는 방향이 젤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부지를 사서 펜션을 짓는다던지 하는건 자본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뺐습니다. (계획보단 꿈의 영역;;)




아무튼 블챌 일기 쓰려 앉았다가 생각보다 장문으로 써버렸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죽공예 디지털 패턴 커리큘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