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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n강연 Jan 17. 2019

주식투자 잘못된 시작, 이거 사면 대박이래!

난생처음주식투자

“주식 투자에서 대박을 꿈꾸다!”


펀드 투자 실패 후에 투자 자체에 자신감이 없었다. 펀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는지 실

망감도 매우 컸던 탓이다. 다시는 뉴스나 기사에 현혹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눈먼 돈은

내 돈이 아니라 생각하고 몸으로 부딪쳐 돈을 벌기로 했다. 대학생이었던 나는 가르치는 것

에 흥미가 있어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곳에서 다른 선생님들과 친해지고,

 수업이끝난 후에는 밥도 먹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도 했다. 

그런 자리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건 주식 이야기였다.

“아, 오늘 주식 또 떨어졌네, 물타기 해야 하나?”

“선생님, 그거 사 놓으시라니깐요, 왜 안 사셨어요? 오늘 날아가잖아요.”

“내 거 너무 많이 빠져서 빼지도 못해. 그거 지금 사도 괜찮을까?”

“이거 사면 대박이라니깐요, 못 먹어도 2배예요.”


실패 경험으로 투자에 흥미가 없었던 내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주식 투자는 펀드 투자와 달리 직접 투자여서 더 재밌을 것 같고, 투자가 잘못돼도 누군

가를 원망하지 않아도 된다.’

나도 모르게 근거 없는 강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주식 이야기를 할 때마다 주의

깊게 듣고, 거론 되는 주식 기업들을 검색해보고, 찾아봤다. 궁금한 게 생기면 선생님들한

테 물어보고 조금씩 배워나갔다. 일단 증권 계좌를 개설했고, 주식을 어떻게 매수하고 매도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 선생님께 1개 기업을 추천받았다. 향후 대박이 날 수 있으

니 혼자만 알고 있으라는 귀띔과 함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주식 투자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처음 투자는 500만 원. 과외와 학

원 일을 해서 열심히 모은 돈이었다. 추천받은 기업을 매수하고 계속적으로 주가를 확인했

다. 며칠 지나자 주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오르는 것이었다. 그것도 단기간에 25%나 올랐다. 순식간에 뻥튀기처럼 불어나는

액수에 덜컥 겁이 났다. 어찌할 줄 몰랐던 난 일단 수익실현을 했다. 125만 원 수익이었다.

계좌에 찍힌 숫자를 보고 너무 좋아서 펄쩍펄쩍 뛰었다. 가슴 속에서 방망이질 치던

그 쾌감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며칠 만에 이렇게 큰 수익을 가져다주니 너무 행복했었다. 처음에는 추천해주신 선생님께

감사 표시를 전했지만 나는 바로 거만해졌다. 마치 내 실력으로 수익을 낸 것처럼 주위에 자

랑을 하기 시작했다. 또 주식으로 대박 나는 상상에 빠졌다. 주식 투자가 가장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투자라고 생각했다.

이런 자신감으로 주식 투자를 계속했다. 당연히 투자 금액을 늘려서 투자했다. 1천만 원

을 더 보탠 1천600만 원. 다른 사람들이 추천한 것을 투자하기도 하고, 내가 그냥 담고 싶

은 기업을 투자하기도 했다. 명확한 근거나 이유는 없었다. 그냥 풍월로 들리는 “이 주식 대

박이래” 하나면 되었다. ‘이번에도 단기간에 대박 나겠지’라는 마음으로 신나게 투자를 진행

했다. 무서울 것도 없었다. 그냥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일매일 휴대폰이나 PC로 주식

창만 보면서 무작정 내가 산 주식이 오르기만 기다렸다.

 나는 무조건 필승이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투자했던 주식의 수익률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 주식을 사고, 계속 보유하는지 이유를 스스로에게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저

대박만을 노리고 바라고 투자를 했다. 1천600만 원이었던 총 평가 금액이 점점 1천500만

원, 1천400만 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점점 불안해졌다. 떨어지는 수익률을 볼 때마다

식은땀이 났다. 결국 불안한 마음에 200만 원을 손실 보고 매도를 했다. 또 다시 펀드 환매

했을 때가 떠올라 너무 충격적이었다. 하늘을 찌를 듯했던 거만함이 조금은 꺾였다.

그리고 고민에 빠졌다. 내가 위험한 투자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스스로에게 되

물어보았다. 답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내가 모르는 기업에 투자를 하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이 추천한 기업이 아닌 스스로 찾은 투자처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내가 아는 기업들인 ‘종근당’, ‘금호산업’ 등과 같은 우량주에 투자를 했다.

우량주의 흐름은 다소 지루했다. 급하게 대박만 쫓던 나로서는 투자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

다. 심지어 수익률까지 떨어져 더 힘들었다. 실패의 연속이었다. 결국 여기서도 버티지 못하

고 100만 원 손실을 보고 손절했다.

매매가 많아지고, 손실도 많아졌다. 결국 1천400만 원만 남게 되었다. 주식 투자에 대해

다시 고민에 빠졌다. 정녕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차라리 주식 투자를 몰랐을 때가 더 좋

았다고까지 생각했다.

결국 이번에도 투자에 대한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해 실패를 했다. 삶의 의욕이 없었

다. 수익이 났던 것을 모두 반납하고도 200만 원을 더 손실 보았다. 당시 200만 원은 나에

게 너무나 큰 금액이었다.

원금을 찾을 때까지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한번은 크게 대박 나서 원금을 회복하고,

수익이 날거라고 생각했다. 다시 한번 굳게 결심하고,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각종

인터넷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주식에 대한 정보를 직접 수집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물색하고 투자처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인터넷 카페에는 ‘지금 사면 10배 대박주!’ ‘제2의 000 대박주’라는 문구로 사람들을 유

혹하고 있었다. 손실을 보고 있었던 나는 뿌리치기가 어려웠다. 결국 나는 그런 문구가 있는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고, 투자에 대한 정보를 유료로 받았다.

그래도 이전보다 조금 나아진 게 있었다면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정보를 보고 판단한 뒤 투자하고자 애썼다. 정보가 확실하지 않으면 투자하고 싶지 않

았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곳에서 주는 정보는 단타 매매나 차트 매매를 중심으로 이뤄졌

다. 직접 정보를 보고 판단하려고 해도 판단 자체를 할 수가 없었다.

“지금부터 8백 원에 매수합니다. 매수 붙으세요.”

“지금 가격에 아쉽지만 손절합니다. 힘에 밀립니다. 지금 매도하세요.”

“밑꼬리 나옵니다. 따라 붙으세요.”

매매 위주의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기업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었고, 테마 이야기나 차

트, 수급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정보를 분석해보려 했지만 어느 순간 나

도 모르게 그 장단에 맞춰 매매를 하고 있었다.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기적인 수

익에 목말라 있었던 나는 그쪽 신호에 맞춰 투자를 하고 있었다. 결과는 당연히 손실이었다.

여기서도 약 300만 원의 손해가 있었다. 총 700만 원을 손해 봤고, 900만 원만 남게 되었다.

앞이 보이지 않았다. 이즈음 되자 주식 투자를 한 게 후회가 되었다. 주식으로 돈을 계속

잃으니 만회를 하기 위해서 편법인 것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끌려다닌 것이다.

쉽게 얻으려고 하니 쉽게 잃어 버렸다. 그때 당시 700만 원이면 나에게 너무 큰 금액이었다.

대박을 꿈꾸던 내가 너무 한심스러웠다. ‘어떻게 하면 빨리 만회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처음에 주식으로 수익 냈던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거만해지는 바람에 모든 일이 이렇게 됐

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주식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점점 없어졌고, 더 이상 투자도 하고 싶

지 않았다. 주식 투자 시작부터 6개월간, 마음 편히 보낸 적이 없었다. 주식 투자로 어떻게

든 대박을 내고 싶고 신분 상승을 하고 싶었던 나였다. 하지만 그 꿈은 그냥 허상이었다.

여기서 뼈저리게 느꼈던 것은 주식 투자로 수익이 났다고 그게 실력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거만에 빠지는 순간 내리막길을 간다는 것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한 유료 카페에서 진행하는 단타 매매나 차트 위주의 매매도 옳지 않다는 것이다. 주변에

그렇게 투자한 사람들에게 수익이 났는지 물어보라. 100명이면 99명이 많은 손실이 났다고

대답을 할 것이다. 그 성공한 1명이 내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투자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난생처음주식투자> 저자가 들려주는 

주식투자 2019 성공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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