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돌핀 프로젝트_26
아프리카의 ‘스프링벅’ 이라는 양 이야기를 아시나요?
이 양들은 평소에는 작은 무리를 지어 평화롭게 풀을 뜯다가 무리가 커지면 무리의 맨 마지막에 있는 양들이 풀을 뜯기 위해 앞쪽으로 달려가요.
뒤에 처진 양들은 또 앞으로 달려가게 되고 그렇게 모든 양들은 서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앞으로만 달려 나가게 돼요.
결국 풀을 먹어야겠다는 목적은 잊어버리고, 오로지 다른 양들보다 앞서겠다는 생각으로 뛰기만 하게 돼요.
정신없이 뛰다가 절벽에 다다라서 가속도 때문에 모두 떨어져 죽고 말아요.
스프링벅의 모습이 낯익지 않으세요? 왜 경쟁해야 하는지도 모른채 그저 뛰고만 있는 모습이 마치 우리의 모습같아 보입니다.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주변의 풀도 뜯어먹고 좀 쉬었다 가요.
다른 길을 가더라도 그곳엔 더 맛있는 풀이 있을거에요.
그리고 그 풀을 함께 먹어줄 동료도 만날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