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책, 성경

by 라파엘

어느 스님이 성경을 아침마다 읽다가,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목사가 되셨다.

여러 교회를 다니며 간증을 하실 때에 하신, 그분의 이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성경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믿어지는 신비한 책이다"


성경을 연구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성경의 창조주를 받아들이게 된다.

믿음은 의지 이전에 은혜로 주어진다.


성경은 읽으면 읽을수록 친근하다.

좌파든 우파든, 동성애자든 페미니스트든, 우울하든 화가 많든, 가난하든 부자든,

모두가 그리스도에게 매력을 느끼고 이끌린다.

당시의 천대받는 죄인들을 모으고 함께 식사하며 어울릴 수 있으셨던 분이시다.

현대에서도 위와 같은 이들을 직접 대면하였더라도 모두 포용하셨을 것이다.

그분은 친절한 이웃, 가까운 친구처럼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성경은 읽으면 읽을수록 권위가 있다.

성경의 권위로 인해,

이념가들은 이념의 한계를 느끼고,

왜곡된 성정체성은 바른 가정의 기준으로 인도되고,

부족하거나 과한 성질은 성숙한 성품으로 변화되고,

부자는 궁핍에 처할 줄 알게 되고, 가난한 자는 풍부함을 누릴 줄 알게 된다.

신적 권위를 가지고 오셨기에, 죄가 부끄러워 감히 꼿꼿이 고개를 들고 얼굴을 마주할 수 없다.


친근함과 권위.

이 모순되어 보이는 양측의 특성이 동시에 공존하는 분이시다.

빛에 입자성과 파동성이라는 상반된 양측의 특성이 공존하는 모순처럼 말이다.

이 친근함과 권위의 공존이 십자가의 상징적 의미다.

수평적인 관계와 수직적인 관계가 공존하는 것이다.

이것이 신비이자 진리이다.


이사야의 예언처럼, 세례 요한의 선포처럼,

교만해서 높아진 자는 겸손히 낮출 수 있게 되고, 위축되어서 낮아진 자는 당당히 채울 수 있게 된다.


"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

(이사야40:4)

"모든 골짜기는 메우고, 모든 산과 언덕은 평평하게 하고, 굽은 것은 곧게 하고, 험한 길은 평탄하게 해야 할 것이니,"(누가3:5)


모두가 흠이 있다.

완벽한 것은 그리스도 외에 없다.

때문에 모두의 죄를 그리스도가 지셨고,

따라서 모든 죄는 나의 문제가 아닌 그리스도의 문제이다.

이렇게 하신 목적이 바로 다음 구절에 나타난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될 것이다"(누가3:6)


십자가의 가로축으로서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은

십자가의 세로축으로서 가장 위대하신 창조주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역사는 창조주께서 자신의 왕관을 찾으러 가는 과정이며

음악가인 나는 그 역사의 작은 쓰임이다.

성경 읽는 음악인. 그 쓰임의 통로가 되기 위해, 곧 오실 왕의 대로를 예비하기 위해,

나의 이야기, 나의 묵상을 적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