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란 부끄러움을 타는 사람
직진보다는 그늘진 길을 걸어가는 사람
말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시로 풀어내는 사람
괴로움과 아픔을 담아 노래하는 사람
시인이란 가슴 깊은 곳을 훔쳐보는 사람
아름다운 순간들을 시로 담아내는 사람
서로 다른 생각들을 이어주는 사람
사랑과 이별, 그리움을 노래하는 사람
내가 시인이라면 어떨까
부끄럼을 타지 않고 직접 이야기할까
하지만 나는 에둘러 말할 것 같아
내 감정들을 은유나 환유로 풀어낼 것 같아
그래도 나는 시인이 되고 싶어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
내가 쓴 노래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그리고 함께 울고, 함께 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