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시간을 보내다

'적게 일하고 잘 사는 기술'을 읽고

by 라샐리

마음 공부를 하다보니 마음 편한게 최고구나 싶어서 마음을 정말 내려놓았다.

물론 어제도 별 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서 남자친구에게 뾰루퉁해졌지만 애써 아닌척하며 헤어졌다.

혼자서 밤을 지새우다가는 마냥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그냥 자버렸다. 당연히 아침에 일어나니 별일이 아니었다. 왜 그 당시에는 '애가 나를 무시하나?' 라는 생각이 머릿 속에 가득 찼다. 그럴리가 없는데도 내가 만드는 막장드라마였다. 난 아직도 에고라는 아이와 싸우고 있고, 아마도 계속해서 힘겹게 싸워야 할 것 같다.


치앙마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니깐 갑자기 머리가 흔들려서 그런가 머리에 피가 안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두통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그냥 또 마음 편하게 쉬기로 했다. 불안감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해야지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말이다. 그러다가 북튜버를 통해서 알게 된 '적게 일하고 잘 사는 기술'을 알게 되었고, 밀리의 서재에 책이 있길래 빌려서 보기로 했다.


자기계발서 같은 이 책도 결국에는 마음 편하게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것만 하라는 것이다. 뻔한 말이었지만 이 뻔한 말을 새겨서 듣고 생각을 깊이 해본 적은 없던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을 찾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눈 앞에 있는 이익을 쫓아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아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이 어디있어? 라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아마 그랬을 것이다.


8:2 법칙은 언제 어디서나 대입해도 옳다. 좋아하는 일을 시간의 20% 집중해서 한다면 내 수입의 80%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less is more 라는 말은 이 책 제목을 대변해주는 것인데 나는 이 말을 디자인 서적에서나 읽어보았다. 물건도 줄이는 게 좋다는 데 일 하는 것도 줄여야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참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창의력인 일을 해서 돈을 벌려면 즐겨야 하고 좀 더 빈둥거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지 더 엉뚱한 생각도 하고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를 얻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나를 더 생각할 기회가 생기니 하늘이 주는 기회가 찾아 왔을 때 제발로 걷어찰 일도 없다. 내가 정말 전력을 쏟아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지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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