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인도 결혼식

라샐리의 인도 조드푸르 그림 여행기

by 라샐리



인도 여행을 스무살 때부터 꿈꿔왔다. 대학교 친구들이 방학 동안 인도 여행에 다녀왔고 너무 좋다면서 그 다음해에 또 갔다. 난 그 당시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이 화려한 색감에 홀리 페스티벌에 다녀온 사진을 보고 너무 궁금했다. 그들 때문에 인도에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헤르만헤세, 스티브 잡스, 비틀즈 멤버 등 많은 유명인들이 인도에 매료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내가 좋아하는 영화 EAT, PRAY, LOVE에도 등장하면서 인도는 어느샌가 내게 흠모의 대상이었다. 그치만 인도 여행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인도라는 나라의 이미지가 전세계적으로 너무 안좋았다. 여자 혼자 가기만 하면 위험한 상황에 빠질 확률이 거의 99%에 가까웠다. 도저히 혼자 갈 용기는 나지 않았다. 또 그런 기회도 없었고 그만큼 끌리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한국을 볼 때 북한이 핵으로 날려버릴지도 모르는 위험한 분단국가라고 생각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그리고 우연히 내게 기회가 왔다. 나 혼자 가지 않아도 되었고 인도 전통 결혼식도 덤으로 참석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준비를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인도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 찾아볼 수록 가기가 싫어지긴 했다. 90%는 너무 위험하다는 얘기와 10%는 너무 좋아서 또 가고 싶다는 얘기. 그 중간은 없었다. 이런게 날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나는 인도 땅을 밟았다. 비자 받는 것이 제일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너무 쉽게 델리공항에서 발급받을 수 있었다. 그것도 환승시간 3시간 안에 다 끝이 났다. 운이 좋아서 일수도 있겠다. 시작이 좋았다. 그리고 결혼식 장소인 조드푸르에 도착했다. 신랑이 될 가족들이 공항까지 마중나와줬다. 뭔가 안심이 되었고 인도 가족들도 의외로 너무 친절하고 다정했다. 아마도 나보다 더 배운 사람들, 브라만 계층이라 그런걸 수도 있겠다. 그리고 마치 한국과 다름 없는 친척들 모임처럼 다들 오랜만에 모여 수다를 떨었다. 짜이와 쿠키를 대접 받았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 생활을 많이 받아서 차 마시는 문화가 발달되어있다. 그들만의 문화가 있다. 24시간을 거의 깨어있다시피 해서 너무 피곤했지만 도착하자마자 이미 결혼식은 시작된 것과 다를바가 없었다. 신랑 가족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갔기 때문에 큰아버지댁에 모두 모였다. 저녁에 간단한 식사를 하는지 알았는데 인도 전통 음악 연주하시는 분들이 왔다 10루피를 머리 위로 돌려가면서 춤을 춘다. 처음에는 남자 형제들이 경쾌하게 춤을 추는데 계속 춘다 5분 쉬고 또 춘다 추고 또 춘다 그리고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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