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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동물원은 없어져야 한다는 여론들이 형성되고 있다. 문득 동물원이라는 장소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했고, 처음 동물원이 생겨난 유례들을 찾아보았다.
초창기 동물들은 대부분 왕가의 소유물이었다고 한다.
서양의 이집트 문명에서는 진귀한 동물들을 잡아다가 키웠다는 기록이 있고
중국 은나라 역사도 유사했다.
우리나라 역시 안압지 가운데 동물들을 풀어 길렀다는 유래가 있다.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프랑스혁명 이후부터였다고 한다.
1828년 런던에 동물원이 세워지고 유럽 각지로 퍼진 것이 근원이 되었다.
그럼 왜 인류는 동물을 가두어서 기르게 된 걸까.
인류의 역사는 농경사회를 이루어 살면서 필히 동물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계급과 권력이 생기다 보니 결국 소장품이 되어버렸다.
결국 동물원이란 것은 인간의 소유욕에 의해 생겨난 것이다.
부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과시할 수단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동물원은 대부분 알고 있듯이 1909년에 지어진 창경원이었다.
우리나라의 동물원은 이제 겨우 100년이 된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물들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생긴 것이라고 하나
지금 우리가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를 본다면 그렇지 않아 보인다.
최근 들어 동물원을 비롯해서 수족관까지 폐쇄하자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는 층은 대부분 가족들이다.. 아이들의 교육 혹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여가장소이다.
그런데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란 명목 하에 아이들은 갇혀 있는 동물을 보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느낄 테고 어쩌면 동물은 그냥 소유하는 것이라는 위험한 발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도 어렸을 때 부산 성지곡수원지에서 돌고래쇼를 보고 자랐으니
그것들이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고양이와 함께 살아오면서 다시 한번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혹자는 이제는 더 이상 광활한 자연이 부족해서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을 자연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궤변을 내놓기도 하던데
인간이 아니라 동물의 입장에서 좀 더 생각해본다면 달라질 생각이라고 본다.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서로에게 필요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단순히 인간들의 욕망에 의해 가두고 키운다면
사람이 저질렀던 식민지 시대의 그것들과 무엇이 다를까 싶다.
이와 같은 형태라면 동물원은 폐쇄되어야 한다고 본다.
만약 다른 형태를 뗘야 한다면 동물을 보호하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동물보호소 같은 형태 말이다.
혹은 절대 가두지 않은 형태여야 하고 그들 사는 곳 그대로를 보존하는 방법이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것 역시 또 다른 피해를 낳지 않을까 우려된다.
서양에서는 심지어 수산시장에서 생물들을 산채로 죽이지 못하는 법까지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그건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이것 또한 작은 것 하나 생명체로 생각해본다면 우리의 시선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시대에 따라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들은 점점 변화하고 있다. 누군가는 그것이 진보적인 것이라 불릴 것이며 누군가는 지나친 예민함으로 보기도 한다. 그 시대에 맞추어, 내 생각을 확장해 나가보면 어떨까. 동물원 폐쇄에 대한 의견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