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내가 너의 위로가 되어줄게.

EP.09 세상

by RASKO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스며들 때,

나는 작은 손으로 눈을 비볐어.

오늘은 처음으로 낯선

세상에 발을 디디는 날이야.


엄마와 아빠의 품은 여전히 따뜻했지만

그것을 뒤로하고 이제 작은 모험을 떠나야 해.

유치원이라는 이름의 작은 우주에는

나와 닮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어.


그들은 알록달록한 눈빛으로 서로를 부르고

때로는 웃음소리로 서로의 궤도를 맴돌았지.

나는 조심스럽게 그들 곁으로 다가갔어.


가슴은 작은북처럼 쿵쾅거렸지만,

그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내가 다가가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어.


내가 한 아이의 뺨을 어루만졌을 때

그 온기는 엄마 아빠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어.


따뜻하면서도 신기하고,

조심스러운 설렘이 손끝을 간질였어.


그 아이의 웃음 속에서 나는 내 웃음을 보았고,

그 아이의 눈동자 안에서

나는 작은 나를 발견했어.


우리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아직 어색한 손짓으로 천천히

하나의 작은 세계를 만들어 나갔어.

작가의 이전글RASKO의 삶을 통찰하는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