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케치도 수정을 굉장히 많이 했다. 처음엔 예전에 했던 성수동 건물과 거의 비슷한 것이 나왔다.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게 참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이리 저리 하다 보니 이런 게 나오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조금 비현실적인 게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엣지가 저렇게 얇은 식으로 처리하긴 힘들고, 돌출되는 부분도 슬라브 부분이 겹쳐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 정도로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인스타에도 적었지만, 스케치 동영상을 보고 나를 알아보는 분이 있었다.
100도 안되는 조회수라, 과연 이걸 누가 볼까.. 했었는데 상당히 놀랐고
이게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난 단순히 풍경을 그리거나, 다른 사람의 작품을 베끼기 보다는 내 것을 보여주는
그리고 내 언어를 조금이라도 만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식의 스케치를 하고 싶다.
그래서 조금 어설프더라도 작은 계획안을 그려보려고 하고 있다.
물론 나라고 항상 새로운 것을 그릴 순 없다. 그래서 가끔은 거장의 것을 따라 그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은 것을 그리기도 한다.
하지만 궁국적으로는 나만의 것을 그려보려고 하고 있다.
그것이 언젠간 성과로 이어지리라고 믿는다.
'건축가의 습관' 저자
www.openstudioarch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