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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건축가 Oct 08. 2023

경계복원측량 / 현황측량

개포동 상가주택 설계 이야기 

안녕하세요. 글쓰는 건축가 김선동입니다.

이번 글은 경계복원측량과 현황측량에 관한 것입니다. 







첫번째 디자인 미팅 후에 대지의 경계복원측량을 진행하였습니다.

일조와 대지 안의 공지, 방화창 설치를 위한 1.5미터 이격 등 대지 경계선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경계복원측량과 현황측량 두 가지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보통 많은 설계에서 이 두가지 측량을 실시하고 설계를 시작합니다.

먼저 경계복원측량과 현황측량이 무엇인지 알려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은데요.

경계복원측량은 대지의 꼭지점, 즉 지적 경계점이 어디인지 정확히 특정하는 작업입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실시하구요. 인터넷으로도 신청 가능합니다.

https://www.lx.or.kr/kor/sub06_01_01_02.do





한국토지공사에서 나온 측량기사분들이 측량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필지는 여러 선과 꼭지점으로 이루어진 다각형 형태입니다. 이 땅의 꼭지점이 정확히 어디인지 알아야

정확한 설계와 공사가 가능합니다. 경계복원측량을 신청하면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측량기사들이 나와서

GPX 기기를 통해 정확한 꼭지점을 지정해주고 갑니다. 그리고 몇일 뒤 그것을 기록한 문서를 보내줍니다.

문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지에 남겨주는 꼭지점들이죠. 


지적 경계점을 스프레이로 표시한 모습
지적 경계점에 말뚝을 박은 모습



다행히 지정된 지적 경계점들이 저희가 생각한 정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측량기사분들이 꼭지점에 박을 말뚝을 

주고 가시는데요. 이 말뚝은 건축주 혹은 대리인이 직접 박아야 합니다.

한국토지공사에서는 스프레이 등으로 경계점을 특정해주는 일 까지만 합니다.

아마 책임 소재 때문에 그러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이 경계점들을 기반으로 현황 측량을 진행할 차례인데요. 저희가 진행한 현황측량은 사설 업체에서 한 것으로,

주변의 레벨(높낮이), 맨홀, 건물 위치, 도로 폭 등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자세히 기록한 캐드파일을 만들어 주십니다.

이 캐드파일이 있어야 정확한 설계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설계사무소로서는 필수적인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토지공사에서도 현황측량을 하는데요. 사설업체에서 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대지 안에 건물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대략적인

선과 면적이 표현된 자료를 만들어 주시는데요. 정밀도가 떨어지고 무엇보다 캐드파일을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보통 사용승인 검사 때 건물이 대지경계 안쪽으로 잘 들어갔는지 확인할 때 하곤 합니다.

설계사무소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캐드파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설업체의 현황측량이 필요합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위와 같은 서류를 만들어줍니다.





이 두가지 측량이 완료되면 설계를 위한 기본 바탕이 마련된 것입니다.


저희 프로젝트 같은 경우, 지구단위계획 구역이기 때문에 해당 필지에 대한 계획 도면이 있다면


현황측량이 필요 없을 수도 있겠다고 판단하여 일단 설계를 시작하였습니다만,


구청에 확인 결과 캐드 도면이 없었고 경계에 대한 부분이 민감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두 가지 측량을 모두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측량 결과, 다행히 저희가 생각한 범위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 경계점이 있었습니다.


측량비는 지역과 업체마다 다르지만 경계복원측량이 50~60만원 정도, 현황측량이 100만원 정도 입니다.


몇몇 건축주분들이 이 비용이 아까워서 하지 않으시려는 분들이 있는데요.


만약 설계가 잘못되어 옆 대지로 벗어난다던가 하면 불법 건축물이 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


반드시 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특히 복잡한 서울의 도심지 같은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대지 측량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두 번째 디자인 미팅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 내용에 대해서 궁금하시거나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면 아래 연락처로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열린 설계와 소통으로 건축주, 시공사와 함께하는 건축을 만들어갑니다.


OPEN STUDIO ARCHITECTURE

글 쓰는 건축가 김선동의 오픈 스튜디오 건축사사무소


김선동

Kim Seondong

대표 소장 / 건축사

'건축가의 습관' 저자

Architect (KIRA)

M.010-2051-4980

EMAIL ratm820309@gmail.com

www.openstudioar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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