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가 오면 논리는 갈아엎어진다

[휴먼 디자인과 미래]11. 지금 세계는 리셋 중

by 라비스망

■ 지금 세계는 리셋 중


목격자(승객)로 이 세상에 온 우리. 가끔씩 난 우리는 지금 이 시대에 무엇을 목격하고 있는지, 아니 무엇을 목격하도록 의도되었을지 생각하곤 한다.


코로나 19 여파로 바쁘게만 돌아갔던 인간 사회는 한 숨을 돌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회사에서는 재택근무의 도입과 함께 오프라인 모임, 회의, 회식, 워크숍 등이 대폭 축소되거나 제한됐고, 늘상 정기적으로 이루어졌던 가족모임도 올해는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누군가에 의해 멈춰지지 않으면 절대 멈춰지지 않을 것 같은 그 무언가를 그 무언가가 브레이크를 건 느낌이다. 점차 사회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무리를 지어 행동하던 패턴은 자연스레 개별적으로 흩어지게 되는 패턴으로 변화되고 있다. 그 와중에 우리는 나를 돌아보게 되고 삶을 돌아보고 있다.


마치 코로나 19의 충격으로 강제적으로 삶의 쉼표(,)를 부여받은 듯하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느끼고 있다. 그 쉼표(,)가 어떤 거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앞으로 지금의 시스템이 갈아엎어질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이 사회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패턴으로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정말 그렇다. 지금은 코로나 19와 같은 충격파로 인해서 늘 질서 정연하게 반복되고 예측 가능하여 안정감을 주던 패턴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순간 나는 리셋(Reset)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지금은 코로나 19를 계기로 인간이라는 삶의 방식 자체가 급속하게 리셋되고 있다. 세계가 리셋되고 있다.


■ 변이가 오면 논리는 갈아엎어진다

휴먼 디자인은 이렇게 말한다.


'변이가 오면 논리는 갈아엎어진다'
'완전무결해 보이는 논리도 변이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충격파 앞에서 포스트 코로나(POST-COVID19) 시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대는 스스로 질문한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 인류는 어떻게 생존해나가야 하는가'


■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존재로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열성적인 환경 운동가로 챔팬지 행동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제인 구달 박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생태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와의 대화에서 코로나 19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분명 좋은 면이 있을 거예요'


재양으로 느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도 분명 거부할 수 없는 우리의 역사의 일부다. 늘어나는 확진자 수, 사망자수를 보면 공포스럽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말처럼 분명 좋은 면이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보면 우리는 이 혼란 가운데서 우리 내면으로 더 깊이 들어가게 될 것이고, 내면의 고요함 가운데 자신을 더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삶을 통제하는 주인이 아닌 목격자로서 어쩌면 이전보다 더 풍요롭고 가볍고 조화로운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존재방식은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고, 이것이 어쩌면 인류의 또 다른 성장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서 새로운 존재가 되도록 의도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을 스스로 보도록 의도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강제적이든, 자발적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