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2:2, 균형을 깨자 흥국생명
저는 흥국생명을 제일 좋아하고 지에스칼텍스를 제일 안 좋아합니다(싫어하지는 않아요, 다만 감독이 마음에 안 들뿐) 그래서 흥국생명과 지에스칼텍스 전은 약간 흥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그래서 이렇게 두 팀이 시합할 땐 언제나 흥국생명에게 심히 편향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랜만에 편파리뷰입니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지에스칼텍스와 싸워 4전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어요. 이상하게 지에스칼텍스가 흥국생명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는 모르겠지만 첫 경기만 3:0으로 셧아웃 승 했을 뿐 2, 3, 4 라운드는 모드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그것도 세 번 다 흥국생명 홈구장에서 말이지요.
최근 다섯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인삼공사와 기업은행에 일격을 맞아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고요, 지에스칼텍스도 똑같이 인삼공사와 기업은행에 연패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팀들에 패를 기록하고 두 팀은 동률이다, 두 팀이 뭐 비슷한 게 있는 걸까요?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하리라, 하는 표정이 여실히 드러나 있고요, 세터만 안정감을 잘 찾아주면 다른 선수들도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김과 옐레나를 나란히 배치하든 대각으로 배치하든 그건 뭐 감독의 일이니까 어떤 게 좋겠다는 말을 못 하겠습니다만, 만일 두 팀에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한다면, 그래서 최근 같은 팀들에게 똑같이 졌다는 가설이 맞는다면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혼자 뇌피셜을 떠올려 봅니다.
모마만 막으면 지에스칼텍스는 힘을 못 쓰는 게 현실입니다. 모마가 빠졌을 때 페퍼스에게 일격을 당했고요, 실제로 마지막 상대 전적에서 모마가 43점을 올리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 경기는 흥국생명이 이겼습니다. 모마 외에 최은지, 강소휘는 12점 밖에 내지 못했거든요. 5세트 경기인데.
같은 경기에서 옐레나는 36점, 김연경은 22점, 김미연이 11점을 내며 분전했지요. 팀 간 기록을 봐도 리시브 정확도만 빼고는 모두 흥국생명이 앞섭니다. (아니, 그런데 왜 대체 2대 2냐고!).
흥국생명은 이대로 1위를 굳히고 싶어 할 테니 굳이 살살 경기를 할 이유가 없을 테고요, 사실 급한 건 지에스칼텍스지요. 6위인 기업은행은 2점 차로 쫓아오고 있고 4위인 인삼공사와는 4점 차입니다. 4위 길은 멀고 6위는 턱 밑까지 쫓아왔죠.
흥국생명 파이팅입니다! 1위 자리를 확실히 굳이 경기를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