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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Mar 02. 2023


봄배구란 무엇인가

봄배구는 배구의 코리안시리즈예요. 챔피언결정전이라고 합니다. 

브런치 유입 검색어 중에 ‘봄배구란’이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몰랐으니까 사실 궁금해할 분도 많을 것 같아요. 그분이 이 글을 보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검색해서 오셨는데 뒤늦게 답이라도 드려야겠습니다. 


봄배구는 야구로 치면 가을야구하고 같습니다. 배구의 코리안시리즈인 거죠. V리그에서는 ‘챔피언결정전’이라고 부릅니다. 정규리그를 끝내고 나서 한 번 더 도전할 기회를 주겠다, 뭐 이래 보이지만 사실은 흥행을 위한 것이고요, 실제로는 정규 1위에 챔피언을 주는 게 맞지,  단기간에 승부를 내서 챔피언을 따로 뽑는다는 거에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실 배구팬으로 저도 챔피언결정전 같은 행사를 좋아하니까 동의하거나 말거나 경기를 즐기면 됩니다. 


정규리그 3위와 4위가 붙어 준플레이프를 합니다. 단판 승부고요, 단 조건이 있습니다. 3위와 4위 사이에 승점이 3점 이내여야 합니다. 승점이 4점 이상 차이 나면 준플레이오프 없이 바로 플레이오프로 넘어갑니다. 3위가 됐던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됐던 한 팀이 올라가서 2위와 맞붙습니다. 


플레이오프는 세 번 싸워 두 번을 먼저 이기는 팀이 챔피언결정전으로 갑니다. 그러니까 이미 1등 하고 붙기 전에 2위는 적어도 2~3번 3위는 적어도 3~4번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다들 정규리그 1위에 목을 매답니다. 미리 넉넉하게 쉬면서 기다라디가 지쳐서 올라온 플레이오프 승자하고 경기를 하면 되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항상 정규리그 1위가 우승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너무 오래 쉬어서 경기 감각을 잃어버려 오히려 불리할 때도 있습니다. 


챔피언결정전은 총 다섯 번을 싸워 세 번 이겨야 합니다. 그제야 비로소 챔피언 타이틀을 받게 거지요. 올해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는 3월 19일 일요일에 열리는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전입니다. 만일 흥국생명이 6라운드 관리를 못하면 마지막 저 게임에서 정규리그 최종 1위를 결정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그전에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지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저 날 경기는 부담 없이 재미있게 볼 것 같습니다. 


만일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면 3월 21일부터 경기가 열립니다. 이틀 간으로 경기는 계속되고 챔피언결정전이 5라운드까지 간다고 하면 V리그 시즌 종료일은 4월 6일이 됩니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습니다. 남은 경기 즐겁게 보시고 배구처럼 우아하고 통통 튀게 살아보십시다. 참, 헤드 이미지의 선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데, 누구일까요? (죄송해요, 댓글은 막혀 있습니다, 댓글 포비아가 있어서 말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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