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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May 07. 2023

여자배구 외국인 드래프트, 윌로우 존슨

랜디 존슨 딸, 3번째 한국 도전 성공할까 

MLB 명예의 전당에 올랐던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유명한 선수입니다(이런 식으로 소개되는 걸 본인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미안합니다) 1998년 4월 23일 생으로 25세이며 키는 190.5cm, 포지션은 OP입니다. 오리건 대학 재학 당시 ART를 전공했으며 2018년 AVCA 전미 올-아메리카 우수선수, 2018년 AVCA 퍼시픽 노스 전 지역 우수선수, 2018년 올-팍-12 우수선수 등 여러 차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2017년과 2018년에 두 차례나 Pac-12 올-아카데믹 아너럴 멘션을 수상하며 학업 성취도도 인정받았습니다. 운동과 공부 다 열심히 했다는 뜻이겠지요. ART 전공자답게 그림, 드로잉, 사진, 그래픽 디자인을 즐기고 기타도 좋아한다는군요. 


대학 시절 성적은 꽤 좋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Pac-12(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 12개 주 대학교 연합체. 매년 토너먼트로 승자를 뽑는다)에서 올-아카데믹 멘션 표창을 받았는데, 이 표창은 학업과 운동을 균형 있게 이루어내는 학생에게 주는 상이라는군요. 


배구 성적표를 보면, 평균 공격성공은 세트당 2.94, 공격성공률 25.5%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은 58.1%. 사실 이게 어느 정도인지는 잘 감이 안 오시지요. 사실 저도 잘 감이 안 옵니다.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보면 황연주 공격성공은 세트당 3.1 / 33.5%, 문지윤 1.47 / 39.5%, 김희진 2.78 / 32.4%, 문정원 1.27 / 33.6%입니다. 공격성공 수는 많지만 성공률이 좀 떨어지지요. 공격 실패가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이 한국에 오면 일단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유리하죠. 190이 넘는 윙 공격수는 김연경 선수 정도나 생각납니다. 


대학교 졸업 후 2020/21 시즌에는 튀르키예의 Nilüfer Belediyespor(닐루퍼 벨레디예스포르)에서 프로에 입문했고 2020/21 ~ 2022/23 시즌에는 미국의 Athletes Unlimited Pro League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Athletes Unlimited Pro League는 여성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2020년 창설된 프로스포츠 리그로 선수들이 무작위로 구성된 팀으로 경기를 진행합니다. 배구 부문에서는 2023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44명이 참가했으며 실제로 미국 배구의 대표선수인 조던 라슨이 이 리그 MVP 출신입니다. 


문제는 윌로우 존슨이 V리그에 3번째 도전한다는 것입니다. 나름 구단들의 이유가 있어서 지목을 받지 못했을 테고, 아마도 그 이유가 지금도 해소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대면 진행되는 이번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조금 다른 선택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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