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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May 09. 2023

다시 돌아온 테크니션, 헬렌 루소

정말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넘치는 파이팅을 보고 싶습니다

2020~21 시즌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꽤 유명한 선수들이 안전한 한국을 찾아온 아주 특별한 해였습니다. 안나 라자레바가 대표 케이스지만 강렬하기로는 벨기에 출신 헬렌 루소가 있었죠. 188cm, 균형 잡힌 체격, 언제 어디서나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는 금발 미녀. 특히 흥국생명 전에서는 더 잘해서 미워(기분 탓이겠지요)할 수 밖에 없던(!) 저는 마음 아팠던(뭐래는 거니) 선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루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국을 떠났다,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었습니다. 뭐, 쌩~ 하고 간 건 라자레바지요. 선수 혹사 논란이 있었을 정도로 당했으니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여튼 이번 드래프트에 헬렌 루소가 돌아왔습니다. 변함이 없을 것 같지만 그때와 달리 나이를 더 먹었죠. 1991년 9월 25일 생으로 32살입니다. 구단에서 루소를 선택한다면 나이 하나가 마음에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포지션은 OP, OH를 겸하고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 코트에서 이 선수의 움직임을 따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배구 계의 글로벌 스타라고 할 정도로 많은 나라, 많은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수원 현대 이후에는 PPT Spor과 Volley MULHOUSE Alsace에서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22~23 시즌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뮐루즈 감독이 헬렌 루소를 영입할 때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라는 표현을 썼다고 합니다. 


나이가 많다는 게 걸림돌이지 않을까,라고 위에서 시건방지게 말했지만 사실 22~23 시즌 한국여자배구를 이끈 선수들도 아시다시피 대부분 30을 넘겼습니다. 30 초반이면 뭐 한창 전성기라고 할 수 있겠죠. 게다가 타고난 집안이에요. 아버지가 2018년부터 프랑스 국가대표 감독인 에밀 루소입니다. 


루소의 가장 뛰어난 기술은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꽂아 넣는 파워풀한 스파이크입니다. 322cm 높이에서 날리는 스파이크는 막기 힘들죠. 왜, 가끔 그런 말 하잖아요. 저건 못 막아. 그런 공격이 가능한 선수인 데다가 발이 빨라 리시브, 블로킹 등에서도 강점이 있습니다. 


VolleyBox에서 발표한 세계여자배구 선수 순위에서 12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김연경 선수는 6위, 임명옥 선수가 13위, 배유나 선수가 39위!)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동료들과 관계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인상도 좋아요. 


Best women volleyball players in 2023 :: Women Volleybox (선수 이름을 치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선수를 저울질하고 있을 게 틀림없고 어차피 지명 순위가 뒤로 처지는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재계약할 것 같은데, 캣밸과 계약 여부가 아직 확실하지 않은 도로공사는 한 번 지켜볼지도 모르겠네요. 

헬렌 루소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고 싶으니까 저는 이런 글을 쓰고 있겠죠. 참고로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연습 경기와 면담을 통해 5월 13일(토)에 선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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