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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May 25. 2023

박정아를 위하여

캡틴은 두려워 하지 않는다. 

다시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장으로 돌아왔다. 박정아. 주장이라는 역할은 무거운 책임감을 부여했지만, 동시에 기대감과 열정을 채우기도 한다. 국가대표팀 캡틴으로 박정아는 이전의 패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성과를 이루기를 바라는 전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억하기에도 힘든 얘기지만 우리는 지난 해의 패배를 잊을 수가 없다. 2022 VNL에서 우리는 12전 12패를 기록했고 당연히 16개 참가국 중 16위를 했다. 하지만 박정아는 그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경험을 힘으로 삼았다. 캡틴은 팀의 어린 선수들이 그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했다고 확신했다.


박정아는 무엇보다 팀에 기여하고자 한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자신이 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팀을 이끌어 더 나은 성과를 이루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한유미, 김연경 같은 새로운 스태프와 함께 일하면서 박정아는 많은 도움을 받았고, 자신의 노력과 헌신이 결국 팀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했다. 


22~23 시즌과 챔피언 결정전을 마치고 박정아의 일정에는 조금의 여유 조차 없었을 것이다. FA가 되어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고, 곧바로 대표팀에 소집됐다. 박정아는 책임감을 거부하지 않았다. 캡틴은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 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VNL 대회를 위해 출국하기 전 미디어 데이를 통해 캡틴이 들려준 이야기는 투지와 강인함, 그리고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보여준다. 박정아는 이제 자신의 팀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새로운 경기에서 새로운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더 나은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정아 캡틴의 도전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VNL은 틀림없이 어려운 대회이고 우리는 신체 면에서 열세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승패를 떠나 이번 VNL은 박정아의 인생에 한 페이지를 남길 것이다. 그 페이지가 가장 신나고 짜릿한 페이지가 되기를, 나는 응원해 마지 않는다.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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