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업은행 배구는 조금 슬펐습니다.
기업은행은 총체적 난국입니다.
리베로 신연경이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하지 못합니다. 세터 김하경의 토스가 흔들립니다. 기업은행 간판 스타 김희진의 백어택은 너무 평범해서 수비에 걸립니다. 백업 리베로의 리시브가 흔들리니 다음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마지막 보루인 표승주의 공격도 막히고 김수지의 속공도 걸리고 김주향의 공격은 힘이 없습니다. 모두가 범실입니다.
오로지 산타나 혼자 때리고 속이고 받아내고 열심입니다. 레베카 라셈 후임이라는 이유로 산타나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산타나가 기특하기만 하네요.
머리를 깎은 김호철 감독이 더 늙어 보이는 날입니다. 진빠진 응원단의 표정도 마음 아픕니다. 경기는 계속 악순환입니다. 이 악순환을 어떻게 끊을 것인가. 기업은행 선수들과 감독님 고민이 크겠습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원래 이런 팀 아니잖아요. 곧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 배구는 좀 슬펐습니다.
범실 14개
경기시간 1시간 14분(보통 세트당 30분은 걸립니다)
산타나 11득점 공격 성공률 33.3%
김희진 9득점 공격 성공률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