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부재, 황연주 부진, 현대건설 해결사는 누구일까
(경기를 보고 나서) 스코어는 20점 대였지만 경기는 싱겁게 현대건설이 이겼습니다. 황연주가 부활했고, 중요한 순간에 양효진이 나타났으며, 지에스칼텍스는 정지윤을 잘못 건드렸습니다. 왜 결정적인 순간에 지에스칼텍스가 힘을 못 쓰나 잠깐 생각해 봤는데, 보스가 없네요. 현대건설은 야전사령관 양효진이 있고 황연주가 함께 뛰며 김연견, 황민경이 받쳐주는데 지에스칼텍스는 한수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젊은 선수들입니다. 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줄 보스가 필요할 것 같네요. 그게 이소영이었는데 말이죠.
https://youtu.be/jiUD1Qm_P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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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보기 전)
5라운드 시작하면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봄 배구를 향한 순위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2023년 2월 2일은 승점 3점 차이로 1위를 유지하는 현대건설과 어떻게든 5위에서 벗어나 3위권 다툼으로 올라오고 싶은 지에스칼텍스의 경기입니다.
두 팀 다 2연패를 기록 중이지요. 현대건설은 1월 20일 지에스칼텍스, 24일 도로공사에게 패했고 지에스칼텍스는 1월 23일 페퍼저축은행, 1월 27일 도로공사에게 패했습니다. 도로공사가 양 팀을 다 이겼네요. 대단합니다.
두 팀 간 전적은 3:1로 현대건설이 앞섭니다만, 최근 경기에서 지에스칼텍스가 이겼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든든할 것 같습니다.
누가 뭐래도 현대건설의 부진은 야스민의 결장입니다. 원래 오늘 경기부터 야스민이 출전 예정인데, 허리디스크 시술(인지 수술인지) 이후 호전되지 않아 출전을 못한다고 합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과 계약을 해지하는 대신 대체선수를 찾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야스민 만 한 선수는 어렵겠지요? 그렇게 귀한 선수였으면 평소에도 좀 관리를 하시지, 너무 몰아붙인 건 아니었을까요.. 하긴, 외국인 선수 혹사 논란이 한두 번 있던 건 아니지만, 아무리 1,2년 쓰고 마는(!) 외국인 선수라도 좀 아껴주십시다.
지에스칼텍스는 얼마 전 경기에서 이겼고 비록 졌지만 도로공사 전에서 모마가 33점을 올리기도 했으니 든든하겠지요. 게다가 현대건설 공격수의 최근 기록을 보면 양효진 18점, 정지윤 16점, 황민경 10점이고 지에스칼텍스는 모마 33점, 유서연 24점, 강소휘 16점으로 빅 3만 놓고 볼 때도 지에스칼텍스가 우수합니다.
그러나 지에스칼텍스는 현대건설 전에서 20점 이후 범실이 23개나 되네요. 반대로 현대건설은 18개. 공격을 아무리 잘해도 범실로 내어주면 말짱 꽝이니 지에스칼텍스가 범실을 얼마나 적게 낼 것인가도 오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거 같습니다.
저는 오늘은 아무 팀도 응원하지 않고 그냥 즐겨 보기만 합니다. 흥국생명이 1위로 올라가야 하니 지에스칼텍스가 현대건설을 잡아주면 좋겠지만… 지에스칼텍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기는 건 또 보기 싫은,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태도로 관전하겠네요.
즐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