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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y Cat May 14. 2016

멕시코시티에 간다면 만나야 할 건축물들

멕시코시티에서 최소한 이곳은 꼭 봐야 한다.

하늘에서 바라본 멕시코시티


멕시코는 참 먼 나라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2번을 경유해 21시간을 날았고 중간 공항에서 무려 대기 6시간을 한 뒤에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도착했으니 말이다. 

무려 27시간 만에 도착한 도시 멕시코시티 물론 더 빨리 가는 방법도 있으나 최소한 20시간 이상은 소요되는 곳이 멕시코다.


여행지를 가면 어디든 꼭 가야 할 곳이 있다. 멕시코시티에서 어디로 가야 할까?


멕시코시티는 중남미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고대 아즈텍 문명부터 스페인의 식민역사까지 이 도시에 모두 남아있다. 멕시코시티에 간다면 어디로 갈까? 꼭 봐야 할 것들이 있다.



멕시코에도 피라미드가 있다. 테오티우아칸.


달의 피라미드에서 바라 본 테오티우아칸 전경


피라미드 하면 이집트 그리고 낙타와 사막 스핑크스를 떠올리겠지만 놀랍게도 멕시코시티에서 3시간 정도의 거리에 중남미에서 가장 큰 그리고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피라미드가 이 곳에 존재한다. 


멕시코시티 중심에서 차로 3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으며 고대 문명의 흔적이 쓸쓸히 남아있던 곳으로 영화 '아포칼립토'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피라미드 위에서 산사람의 심장을 꺼내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아마 당신이 영화 '아포칼립토'를 봤다면 이 곳에 오면 영화 속 그 장면이 떠오를 것이다.


태양의 피라미드 꼭대기



기원전 2세기에서 7세기까지 이 문명은 융성하게 발전했으며 전성기 인구는 20만 정도로 추정하며 멕시코 전역에 테오티우아칸은 광범위한 교역을 통해 경제력을 축적하고,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해 중미 전역에 세력을 떨쳤던 것으로 보인다.


달의 신전 포토존


테오티아우아칸 내부에서 발굴된 유골


미스터리 한 이 문명은 고대 마야, 잉카, 아즈텍 문화까지 영향을 끼쳤으나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게 된다.

테오티우아칸은 신들의 장소, 신들의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아즈텍 융성할 당시 이곳을 처음 발견한 아즈텍인들이 테오티우아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테오티우아칸은 현재도 발굴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피라미드 내부는 관람이 불가능 하지만 유적지의 규모가 워낙 큰 편이라 이곳을 돌아보는데 하루는 잡아야 한다.



테오티우아칸 가는 법.


멕시코시티 지하철 5호선 Autobuses del Norte 역 -> 역 맞은편 Terminal Central del Nort에서 테오티우아칸행 버스를 타면 된다. (참고로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할인이 된다.)

멕시코 사람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데 피라미드라고 이야기하면 대부분 알아듣고 친절히 안내해준다. 테오티우아칸 인근은 다른 볼거리나 거리가 없으니 티켓은 왕복으로 구매하자.

테오티우아칸의 입장료는 59페소로 멕시코 학생들에게는 무료다.



가톨릭의 성지 과달루페.


멕시코는 2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스페인의 식민지였다. 토착 민족인 인디오의 종교가 사라지고 현재 멕시코는 90%의 인구의 종교가 가톨릭으로 검은 마리아(인디오)가 출현했던 곳이 과달루페이며 불가사의한 장소중 하나다. 세계 7대 불가사의 그림 중 하나인 동정녀 마리아의 그림이 보관된 장소이기도 하다.


과달루페의 성당


위의 성당은 실제 살짝 기울어져 있는데 지진의 영향으로 성당 전체가 앞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다.


과달루페 성당.


이 성지에는 멕시코의 최고 부자 카를로스 슬림이 이곳에 또 다른 성당을 짓고 있다. 

유럽의 건축풍을 느낄 수 있는 과달루페 성지는 스페인풍의 아름다운 성당이 있는 곳으로 모두 9개의 성당이 지어져 있고 예전에 지진으로 파괴된 곳이 있어 복원 중에 있다.


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성당 복원중


과달루페 성지는 가톨릭 기념일이면 멕시코 전국에서 모여든 신자들로 인해 북적 거리는데 특히 크리스마스에는 이 곳을 피하라고 한다.


동정녀 마리아의 그림


중앙성당 안에 동정녀 마리아의 그림이 있다.

저 그림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 곳은 가만히 서 있어도 이동하게끔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다.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빨리 보고 지나가라는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멈춰서서 그림을 감상하고 기도하는 사람들 때문에 설치된 무빙워크


다행히 내가 방문한 날은 이 곳에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크리스마스에는 이곳은 사람들로 미어터져 무빙워크를 타고 지나가며 보고 바로 나가야 한다고 한다. 무빙워크에 끓어 앉아서 기도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멕시코에 남겨진 스페인의 문화를 잘 볼 수 있는 장소이며 성당들이 상당히 아름다운 성당들을 볼 수 있는 장소로 멕시코시티에 간다면 꼭 봐야 할 장소중 하나다.


광장 중앙 시계탑


과달루페 성지의 성당



스페인 식민시대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헌법광장 멕시코 대통령궁.


대성당 사그라피오

헌법광장, 대통령궁, 대성당 사그라피오 예배당은 스페인 식민시대 아즈텍 제국의 수도 위에 세워진 건축물로 이 건축물들 아래로 아즈텍 제국은 파묻히게 되는데 대통령궁 옆에서 발굴작업이 한참이기도 했다.

스페인 식민시대에 스페인이 멕시코의 문명 흔적을 없애고 완전히 스페인화 하기 위해 아즈텍의 수도를 땅 밑에 묻어 버리고 그 위에 대성당, 식민 총통의 궁전과 광장을 만들어 버린다.


대통령궁으로 가는 벽면에는 스페인 식민시대의 역사가 그대로 벽에 그려져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꼭 예배당 안도 한번 보고 오시길 권한다.



헌법광장에서 내려오면 시가지 중심부는 모두 스페인풍의 건물로 마치 유럽에 온 느낌을 가질 수 있는데 백화점부터 노점상, 카페 등 유럽의 시내 번화가를 걷는 느낌을 준다.


대통령궁의 벽화


대통령궁 중앙 분수


대통령궁은 실제 대통령이 거주하는 집무실도 있어 엑스레이 검사와 검문검색을 하고 있으며 대통령궁 앞 사그라피오 대성당부터 거리까지 모두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거리와 건축물들이 모여 있어 마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느낌도 준다.

멕시코의 식민지 시절 역사가 건물에 그대로 새겨져 있는 장소들이다.



페드로 라미레스 바스케스가 설계한 멕시코 인류학 박물관


인류학 박물관 입구


페드로 라미레 바스케스 멕시코의 유명한 건축가로 이 인류학 박물관은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데 안은 굉장히 넓고 인류학이라는 그 이름답게 멕시코의 선사 시대부터 시작해 마야, 잉카, 아즈텍 문명까지 흔히 우리가 역사책에서 보는 고대 문명의 역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상당히 크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서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이 모여 있는 장소다.


박물관 내부의 우산


긴 직사각형의 이 박물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다 돌아보는데 3시간 이상이 소요되니 참고 하자. 박물관 내무의 중앙광장에 건축가 바스케스가 세워둔 우산이 있는데 비가 와도 이 아래에서 쉴 수 있으며 거대한 기둥 하나가 지붕 전체를 떠 받치고 있다. 

관람객에게 저 지붕은 뜨거운 태양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고 비도 피하게 해주는 우산 역할을 한다.

비가 오면 중심 기둥으로 빗물이 흘러내리며 기둥을 중심으로 폭포가 만들어진다.


마야 문명 전시장


선사시대부터 인디오 문명인 테오티우아칸 아즈텍 제국까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곳에 영화 '인디애나 존스:크리스털 해골의 왕국'편의 모티브가 된 실제 크리스털 해골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크리스탈 해골의 다른 이미지


고대시대에 어떻게 그렇게 다듬어 만들어 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기도 하다.

테오티우아칸부터 인류학 박물관까지 다 돌아보는데 2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나 충분히 돌아볼 가치가 있으며 멕시코 인디오의 역사부터 현재까지를 이 건축물들은 모두 보여준다.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가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저 건축물들은 당신이 멕시코시티에 간다면 꼭 만나야 할 건축물들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테오티우아칸은 현지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편하며 버스투어 Terminal Central del Nort에서 테오티우아칸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과달루페 성지와 인류학 박물관, 대통령궁은 멕시코시티 지하철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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