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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직장인 Oct 05. 2019

석사의 의미

회사와 개인의 의미

많은 대학생들이 석사과정을 진학하고 학위를 취득한다.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진학하지만 쉽지 않은 연구와 인간관계 등에 좌절하고 의미를 찾고자 하거나 초기의 목적을 다시 재상기시키며 정진한다. 나 또한 그러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이 석사 과정 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는다.




석사과정의 의미

석사과정이 무엇인지 한 번 보도록 하자. 나무 위키의 석사에 대한 정의를 보도록 하자.

학부를 졸업한 후 대학원 과정에 입학하여 소정의 수업을 이수하고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을 제출하여 심사를 통과하면 받을 수 있는 학위. 나무위키

나무 위키에 의하면 대학원 석사과정은 수업을 듣고, 논문을 제출하여 심사를 통과하는 과정이다. 실제로도 이러한 의미가 다일까? 우리는 석사과정의 의미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는 우리가 석사과정을 하는 동안 우리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하며 나아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다.


1. 회사에서의 석사과정의 의미

1.1 배우는 자

석사과정이라 함은 대학교보다 고등의 교육 과정을 이수 중인 "학생"이자 연구실의 "연구원"이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학생이면 학생이고 연구원이면 연구원이지 학생 연구원은 대체 무슨 혼종인가? 그 의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자.


학생은 기본적으로 배우는 사람이고 연구원은 연구하는 사람이다. 이는 모두 모르는 것을 깨우치거나 발견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럼 어디서 차이가 있을까? 사회에서 바라보는 학생과 연구원의 차이는 지식과 지혜의 주체에 있다. 일반적으로 학생이라 함은 지식과 지혜를 가진 스승이 하사하는 것이다. 학생은 스승으로 하여금 가진 지식과 지혜를 전달하게 하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갈고닦는다. 그러나 연구원은 조금 다르다. 스스로가 가진 지식과 지혜를 기반으로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정립하거나 기존 지식과 지혜를 입증해낸다. 이는 커다란 차이이다. 즉, 학생과 연구원의 속성을 모두 지닌 대학원 석사과정은 스승으로부터 배우면서도 스스로가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정립해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므로 회사는 석사과정에게 무언가 스스로 전문적인 결과물을 내고, 가르침을 흡수할 수 있기를 요청한다.


석사 위에는 박사가 있고 아래에는 학사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학사이기에 석사나 박사 사람에게 무언가가 있으리라 기대한다. 박사는 그럴지도 모르나 사 또한 다르지 않다. 새로운 것을 더 빠르게 배워 적용할 수 있을지언정 꼭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분야에서 오래 근무한 사람은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고민을 하고 이를 해결한다. 이는 전문성을 쌓는 과정과 같다. 즉, 모두가 연구자인 것이다. 그러므로 학사 졸업 후 곧바로 근무하면서 경력을 쌓은 사람과 석사를 함께 "업무"를 시키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다. 여기서 사람들은 실망하고 개인의 노력 부족에 기인하거나 석사라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  즉, 회사에서 보기에 석사 과정은 배우는, 배워야 하는 사람이다.


1.2 전문적인 연구자

위에서 석사과정은 배우는 자라고 하였다. 그럼 이 의미가 다일까? 그렇지 않다. 석사는 연구를 해본 사람이다. 주도적으로 연구를 해본 사람이건, 교수가 시키는 대로 연구를 해본 사람이건 연구라는 맛을 본 사람이다. 즉, 석사과정은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는 위와 조금 다른 의미를 도출하게 된다. 어떤 문제에 봉착하면 이를 해결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경험해보지 않은 자와 다르다. 여기서 사회에서 "연구" 시에 차이가 나게 된다.


"연구"라고 함은 무릇 답을 도출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연구자는 한 가지를 더 이야기할 것이다. 문제를 도출하는 것 또한 연구라고. 연구자는 왜 문제가 발생하는지 면밀하게 파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보다 자세히 이야기해보자. 연구자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어디에도 없는 상황에 딱 맞는 새로운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 회사원은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해 유사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분류 문제에 봉착할 때 연구자는 여러 문제를 찾고(불균형, 고차원 등) 이를 해결할 새로운 방법을 개발(발명)한다. 그러나 회사원은 같은 문제에 봉착해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자가 개발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최대한 빠르게 최적의 결과를 낸다.


소속한 회사가 이미 그 분야의 대가가 많은 이라면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시험받을 것이고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곳이라면 연구자보다는 회사원으로써의 역량을 요구받을 것이다. 시간은 흐르게 되어 있고 시간이 흐르면 대다수 회사는 망하지 않는 한 자리를 잡게 되어있다. 자리를 잡게 되면 타 회사 대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남들보다 뛰어난 점을 갖추고자 한다. 이때, 석사는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요구받게 된다.

즉, 회사에서 석사과정은 스스로 문제를 찾고  남들보다 뛰어난 개선 방법을 제시하고 연구하는 연구자의 의미도 갖는다.


2. 개인으로써 석사의 의미

2.1 인류의 지식 보고

인류는 끊임없이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더 발전할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석사는 무슨 의미인가? 발전이라 함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법을 통해 전보다 더 낫게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보다 나으려면 현재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즉, 현존 지식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현재 직면한 문제나 개선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 후에는 실질적인 해결방안이나 개선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즉, 당대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석사는 연구 결과를 통해 당대의 전문가 혹은 전문가가 될 자질이 있는 자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논문으로 출판하여 지식과 지혜를 인류와 나누어야 한다. 이를 통해 인류는 앞선 연구자들의 연구를 기반으로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 발전할 수 있다. 즉, 석사과정은 인류가 가진 지식의 양을 보다 늘리고 지혜의 폭을 넓히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석사과정은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을 가져야 한다. 구글 스칼라의 첫 화면에 아래의 유명한 글이 쓰여 있는 것은 이 세상의 연구자들에게 인류 지식의 한계를 넓히기 위해 선행 연구자들의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가 되어 인류에 기여하라는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 - 아이작 뉴턴


2.2 전문가로의 성장

석사과정은 공부를 통해 개인 지식을 향상할 수 있다. 이는 전문가가 되어간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는 어떻게 입증받는가? 제아무리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내도 이를 집안의 서랍에 넣어두고 그대로 죽어버리면 누가 알아서 찾아서 인정해주는가?


학회를 통해 전문 연구자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논박하고 기록을 남긴다. 우리가 석박사가 된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는 처음엔 교수님 휘하의 제자로 시작할지언정, 후에는 동등한 관계에서 연구를 하고 논박을 한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석사과정을 통해 연구하는 방법을 배운다.


석사과정 동안 우리는 연구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문제를 정의하기도 하고 해법을 내기도 하며 기존 방법을 탐색하고 학회에 가서 논박도 하고, 타 연구자들과 네트워킹도 한다. 이런 일련의 모든 과정이 연구를 하는 방법인 것이다.


그 외에도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개개인마다 모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고, 개개인에게 와 닿는 의미도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석박사에게 부여되는 공통적으로 가지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석사와 박사는 한 사람의 연구자로서 인류가 가진 지식의 한계를 넓힐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취업이나 회사생활을 위해서라면 새로운 것을 창출하기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이 보다 요구될 수도 있지만 회사원이면서, 석사와 박사는 인류의 지식 한계를 넓히는 탐구자로서 탐험을 할 줄 아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후대 연구자를 위해 공유하고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석박사가 가지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브런치의 모든 것은 잊더라도, 마지막 말만큼은 기억해주면 글을 작성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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