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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펌프 Oct 14. 2020

갑자기 울컥! 올라오는 설움

응어리



점쟎게 깔린 새벽의 운무는

바람 한 점 없이도

가슴속 여린가지를 흔들기 충분 했다


소금에 절인 오이지를 

장독 깊이 쑤셔넣듯

담아놨던 응어리들이

빳빳이 고개를들고

눈시울로 뜨거운 서러움을 밀어낸다


턱이 아프도록 꽉 물은 이빨로도

멈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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