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조건없이 사랑하기
#815달리기
20-30대 나를 성장시킨건 8할이 질투였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보다 잘하고 싶어 노력했고, 또 다른 영역에 잘하는 사람을 보면 또 질투심을 불태우며 노력했다. 그렇게 무수한 비교로 겉으로는 점점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 되어갔고, 속으로는 곪아갔다.
늘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만날 수 밖에 없었고, 완벽해 질 수 없었던 나는 스스로를 가학적으로 채찍질했다. 40대에 접어들며 가장 먼저 멈춘건 비교. 시작한 건 달리기, 산책, 수영 등 몸을 쓰기. 몸을 쓰면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장 많이 배웠다.
아마도 40대에 나를 키우는 8할은 스스로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이 될거다. 그리고 두려움 없이 나 자신이 되기. 1년 전을 생각해 본다면 8.15킬로를 쉼없이 달린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2분 달리고 1분 걷기의 반복도 어찌나 숨이 차던지. 무언가를 주저없이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은 무엇일까? 어쩌면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실패해도 괜찮은 나. 결과에 상관없이 도전하는 나를 귀엽게 봐주는 마음.
Be free!